아이티, ‘약탈자 오인’ 무고한 희생 잇따라

입력 2010.01.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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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티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약탈자’로 오인 받았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복판에 3명의 남성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습니다.



1명은 숨졌고 2명은 크게 다친 상황, 옆에는 쌀자루들이 여기저지 흩어져 있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아이티 경찰.



쌀을 훔치려 해 발포했다는 주장이지만 부상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트럭이 멈춰서 우리는 트럭 위에 탔어요.그리고 나서 운전사가 우리에게 선물이라고 쌀자루를 준 거예요. 그런데 경찰이 우리에게 총을 쐈어요."



사망자의 어머니는 통곡하고, 취재진이 따라가 경위를 따지지만 해당 경찰은 황급히 현장을 떠납니다.



사흘 전에는 폐허 속에서 몇 장의 그림을 건져가던 15살 소녀가, 가족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과 아이티 정부는 오늘 치안이 안정화돼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이처럼 약탈행위가 여전해 진압이 불가피해지면서, 억울한 죽음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 또 규모 4.9의 여진들이 이어져 불안한 민심을 계속 자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향을 떠나는 아이티 주민들의 탈출행렬이 계속 이어지면서, 미국은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난민 텐트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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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 ‘약탈자 오인’ 무고한 희생 잇따라
    • 입력 2010-01-22 22:03:02
    뉴스 9
<앵커 멘트>

아이티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약탈자’로 오인 받았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복판에 3명의 남성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습니다.

1명은 숨졌고 2명은 크게 다친 상황, 옆에는 쌀자루들이 여기저지 흩어져 있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아이티 경찰.

쌀을 훔치려 해 발포했다는 주장이지만 부상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트럭이 멈춰서 우리는 트럭 위에 탔어요.그리고 나서 운전사가 우리에게 선물이라고 쌀자루를 준 거예요. 그런데 경찰이 우리에게 총을 쐈어요."

사망자의 어머니는 통곡하고, 취재진이 따라가 경위를 따지지만 해당 경찰은 황급히 현장을 떠납니다.

사흘 전에는 폐허 속에서 몇 장의 그림을 건져가던 15살 소녀가, 가족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과 아이티 정부는 오늘 치안이 안정화돼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이처럼 약탈행위가 여전해 진압이 불가피해지면서, 억울한 죽음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 또 규모 4.9의 여진들이 이어져 불안한 민심을 계속 자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향을 떠나는 아이티 주민들의 탈출행렬이 계속 이어지면서, 미국은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난민 텐트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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