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글리벡 가격 인하 취소”…환자 반발

입력 2010.01.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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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혈병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한가닥 희망이 꺾이고 말았습니다.



고가인 치료제, 글리백의 가격인하가 법원 판결로 어렵게 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귀 암인 ’기스트’ 환자들은 하루에 4알 넘게 글리벡을 먹어야 합니다.



복용을 중단하면 종양이 재발해 평균 2년밖에 살지 못합니다.



하지만, 100mg 한 알에 2만 원이 넘는 약값은 큰 부담입니다.



<녹취> 김모 씨(글리벡 복용 환자) : "3백만 원 봉급을 받는데, 3백이 다 약값으로 들어가니 집안에 생활비가 없지 않습니까. 생활비는 다 빚으로 생활하는데..."



보건복지가족부는 결국 지난해 글리벡의 가격을 14%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와 환자들의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고 법원은 오늘 제약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복지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0 <인터뷰> 김성태(보건복지가족부 보험약제과) : "인하율이 지나치다라는 이유로 패소한 것인지, 아니면 인하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하를 했다는 이유로 패소한 것인지를 분석해서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약값 인하 기대를 했던 환자들 역시 크게 실망하며 대응책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기종(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 : "복지부와 노바티스에만 소송을 맡길 것이 아니라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행정소송에 보조 참가하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의견도 많이 있어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로 ’푸제온’이나 ’노보세븐’ 등 다른 희귀난치성 치료제의 가격인하 요구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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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글리벡 가격 인하 취소”…환자 반발
    • 입력 2010-01-22 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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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혈병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한가닥 희망이 꺾이고 말았습니다.

고가인 치료제, 글리백의 가격인하가 법원 판결로 어렵게 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귀 암인 ’기스트’ 환자들은 하루에 4알 넘게 글리벡을 먹어야 합니다.

복용을 중단하면 종양이 재발해 평균 2년밖에 살지 못합니다.

하지만, 100mg 한 알에 2만 원이 넘는 약값은 큰 부담입니다.

<녹취> 김모 씨(글리벡 복용 환자) : "3백만 원 봉급을 받는데, 3백이 다 약값으로 들어가니 집안에 생활비가 없지 않습니까. 생활비는 다 빚으로 생활하는데..."

보건복지가족부는 결국 지난해 글리벡의 가격을 14%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와 환자들의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고 법원은 오늘 제약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복지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0 <인터뷰> 김성태(보건복지가족부 보험약제과) : "인하율이 지나치다라는 이유로 패소한 것인지, 아니면 인하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하를 했다는 이유로 패소한 것인지를 분석해서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약값 인하 기대를 했던 환자들 역시 크게 실망하며 대응책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기종(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 : "복지부와 노바티스에만 소송을 맡길 것이 아니라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행정소송에 보조 참가하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의견도 많이 있어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로 ’푸제온’이나 ’노보세븐’ 등 다른 희귀난치성 치료제의 가격인하 요구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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