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호텔 연쇄 폭탄테러…30여명 사망

입력 2010.01.26 (0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호텔을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이 숨졌습니다.

인근에 있던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 건물도 폭발 충격으로 유리창이 대부분 파손됐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수도 바그다드의 호텔이 연쇄 폭탄 테러의 표적이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40분쯤 도심 한복판 쉐라톤 호텔 근처에서 첫 폭발이 일어난 뒤 곧이어 바빌론 호텔과 함라 호텔 등에서도 폭음이 진동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입니다.

이라크 당국은 현재까지 적어도 36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메드 알리(목격자) : "호텔에 앉아있는데 거대한 폭음이 들렸고 문과 창문,천장이 머리 위로 무너져 내렸어요."

특히 표적이 된 바빌론 호텔에서 4백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건물도 폭발 여파로 유리창 대부분이 깨졌습니다.

대사관 직원 10여명 가운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관이 흔들리는 충격속에 유리창이 깨지고 매케한 연기까지 뒤덮으면서 공포의 순간을 겪었습니다.

<녹취> 하태윤(대사/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 : "저도 그렇게 무서울 줄 몰랐어요. ‘와’ 하더니 건물이 흔들리고, 제 방뿐 아니라 대사관 유리창이 전부 깨져버렸습니다."

이번 공격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사촌동생인 알리하산 알 마지드가 쿠르드족 대량학살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날 이뤄졌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세력을 배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정부 청사를 노린 폭탄테러로 120여명이 숨진 지 한달여 만입니다.

오는 3월 초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정정불안을 노린 저항세력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라크 호텔 연쇄 폭탄테러…30여명 사망
    • 입력 2010-01-26 08:25:5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호텔을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이 숨졌습니다. 인근에 있던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 건물도 폭발 충격으로 유리창이 대부분 파손됐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수도 바그다드의 호텔이 연쇄 폭탄 테러의 표적이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40분쯤 도심 한복판 쉐라톤 호텔 근처에서 첫 폭발이 일어난 뒤 곧이어 바빌론 호텔과 함라 호텔 등에서도 폭음이 진동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입니다. 이라크 당국은 현재까지 적어도 36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메드 알리(목격자) : "호텔에 앉아있는데 거대한 폭음이 들렸고 문과 창문,천장이 머리 위로 무너져 내렸어요." 특히 표적이 된 바빌론 호텔에서 4백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건물도 폭발 여파로 유리창 대부분이 깨졌습니다. 대사관 직원 10여명 가운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관이 흔들리는 충격속에 유리창이 깨지고 매케한 연기까지 뒤덮으면서 공포의 순간을 겪었습니다. <녹취> 하태윤(대사/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 : "저도 그렇게 무서울 줄 몰랐어요. ‘와’ 하더니 건물이 흔들리고, 제 방뿐 아니라 대사관 유리창이 전부 깨져버렸습니다." 이번 공격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사촌동생인 알리하산 알 마지드가 쿠르드족 대량학살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날 이뤄졌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세력을 배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정부 청사를 노린 폭탄테러로 120여명이 숨진 지 한달여 만입니다. 오는 3월 초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정정불안을 노린 저항세력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