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출산, 이주여성이 돕는다

입력 2010.01.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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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 여성들이 우리나라에 와 국제결혼으로 이룬 다문화가정이 전체결혼의 11%를 넘을 정도로 비중이 커져가고 있지만 이주여성들을 돌봐줄 수 있는 지원 정책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한국에 온 지 오래된 이주여성들에게 산모도우미 교육을 시켜 산모들을 돕게 하고 있는데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둘째를 낳은 베트남 신부 도안티 씨는 같은 나라 출신의 산모도우미와 늘 함께 움직입니다.

한국말이 서툴러 보건소에 가기조차 두려웠지만 한국어에 능숙한 산모도우미가 온 뒤론 예방접종도 마음놓고 하게 됐습니다.

집에서는 고향 음식을 맛보는 등 마치 친정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기분입니다.

<인터뷰>도안티투이리엔(베트남 산모) : "고향 친구를 만난 것 같고 베트남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레티황완(베트남 산모도우미) : "저도 한국말이 좀 늘게 되니까 다른 외국 친구들을 도와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처럼 낯설고 외로운 이주여성들에겐 한국 경험이 더 많은 자국 출신의 산모도우미가 제격입니다.

서울 성북구청에선 올해부터 이주여성들에게 산모도우미 교육을 시켜 도우미로 내보내고 있는데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서찬교(서울 성북구청장) : "형편이 어려운 이주여성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그 비용은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외국 여성들이 한국에 와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국제결혼이 전체 결혼의 11%를 넘을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낳는 2세들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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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여성 출산, 이주여성이 돕는다
    • 입력 2010-01-26 08: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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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 여성들이 우리나라에 와 국제결혼으로 이룬 다문화가정이 전체결혼의 11%를 넘을 정도로 비중이 커져가고 있지만 이주여성들을 돌봐줄 수 있는 지원 정책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한국에 온 지 오래된 이주여성들에게 산모도우미 교육을 시켜 산모들을 돕게 하고 있는데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둘째를 낳은 베트남 신부 도안티 씨는 같은 나라 출신의 산모도우미와 늘 함께 움직입니다. 한국말이 서툴러 보건소에 가기조차 두려웠지만 한국어에 능숙한 산모도우미가 온 뒤론 예방접종도 마음놓고 하게 됐습니다. 집에서는 고향 음식을 맛보는 등 마치 친정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기분입니다. <인터뷰>도안티투이리엔(베트남 산모) : "고향 친구를 만난 것 같고 베트남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레티황완(베트남 산모도우미) : "저도 한국말이 좀 늘게 되니까 다른 외국 친구들을 도와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처럼 낯설고 외로운 이주여성들에겐 한국 경험이 더 많은 자국 출신의 산모도우미가 제격입니다. 서울 성북구청에선 올해부터 이주여성들에게 산모도우미 교육을 시켜 도우미로 내보내고 있는데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서찬교(서울 성북구청장) : "형편이 어려운 이주여성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그 비용은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외국 여성들이 한국에 와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국제결혼이 전체 결혼의 11%를 넘을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낳는 2세들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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