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어학원 관리 ‘사각지대’…관리 감독 없었다

입력 2010.01.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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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설 어학원에 얼마나 불법이 판치는지 이번 SAT 유출 파문으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반짝 수업으로 천만원까지 버는 불법 강의가 태반이지만, 관리도. 감독도 없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액 강의로 유명한 강남의 한 SAT 전문 학원입니다.



수학 한 과목의 수강료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학원 담당자 : "10회에 2백만원. 한 번 올 때 4~5시간 하구요."



이런 고액 강좌는 특정 기간에 짧게 개설됩니다.



미국에 유학중인 고등학생들이 주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저희는 유학생들 전문이라 (미국 고등학교) 봄 방학 때만 수업이 있을 거에요."



유학생들은 보통 이런 강의를 두 세 개 듣습니다.



수강료는 천정부지로 치솟기 마련입니다.



<녹취> SAT 수험생 학부모 : "(미국 대학) 입학을 목숨 걸고 하는 아이들은 천 만원...더 들 수도 있어요."



SAT 를 보는 학생수는 1차례에 천 5백명 가량, 비교적 적은 숫자지만 SAT 학원 시장규모는 4-5천억원대에 달합니다.



<녹취> 어학원 운영자 : "학원에서 아마 제일 많이 나가는 부분이 강사 연봉이나 운영비 정도가 되겠죠...(강사 연봉이) 10억 단위도 왔다갔다 하는 것 같더라구요."



SAT와 관련해 각종 불법 행위들이 판을 치고 있었지만 교육 당국의 관리는 전무했습니다.



허위 카드 전표를 이용하거나 현금으로 수강료를 받으면 추적이 불가능 하단 말 뿐입니다.



<녹취> 강남교육청 담당자 : "(카드전표를 법정 기준 이상으로) 안 끊죠. 끊으면 뻔하지. 우리한테 적발이 되지. 그래서 적발이 안돼요."



이런 가운데 교육 당국은 SAT 문제지 유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어학원에 대해 수강료를 초과 징수했다며 45일간 휴원 조치했습니다.



SAT 전문 학원들의 고액 불법 강의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SAT 시험 주관사인 ETS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험 일정에는 변동이 없고 이른바 ’블랙리스트’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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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T 어학원 관리 ‘사각지대’…관리 감독 없었다
    • 입력 2010-01-26 22:01:23
    뉴스 9
<앵커 멘트>

사설 어학원에 얼마나 불법이 판치는지 이번 SAT 유출 파문으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반짝 수업으로 천만원까지 버는 불법 강의가 태반이지만, 관리도. 감독도 없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액 강의로 유명한 강남의 한 SAT 전문 학원입니다.

수학 한 과목의 수강료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학원 담당자 : "10회에 2백만원. 한 번 올 때 4~5시간 하구요."

이런 고액 강좌는 특정 기간에 짧게 개설됩니다.

미국에 유학중인 고등학생들이 주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저희는 유학생들 전문이라 (미국 고등학교) 봄 방학 때만 수업이 있을 거에요."

유학생들은 보통 이런 강의를 두 세 개 듣습니다.

수강료는 천정부지로 치솟기 마련입니다.

<녹취> SAT 수험생 학부모 : "(미국 대학) 입학을 목숨 걸고 하는 아이들은 천 만원...더 들 수도 있어요."

SAT 를 보는 학생수는 1차례에 천 5백명 가량, 비교적 적은 숫자지만 SAT 학원 시장규모는 4-5천억원대에 달합니다.

<녹취> 어학원 운영자 : "학원에서 아마 제일 많이 나가는 부분이 강사 연봉이나 운영비 정도가 되겠죠...(강사 연봉이) 10억 단위도 왔다갔다 하는 것 같더라구요."

SAT와 관련해 각종 불법 행위들이 판을 치고 있었지만 교육 당국의 관리는 전무했습니다.

허위 카드 전표를 이용하거나 현금으로 수강료를 받으면 추적이 불가능 하단 말 뿐입니다.

<녹취> 강남교육청 담당자 : "(카드전표를 법정 기준 이상으로) 안 끊죠. 끊으면 뻔하지. 우리한테 적발이 되지. 그래서 적발이 안돼요."

이런 가운데 교육 당국은 SAT 문제지 유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어학원에 대해 수강료를 초과 징수했다며 45일간 휴원 조치했습니다.

SAT 전문 학원들의 고액 불법 강의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SAT 시험 주관사인 ETS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험 일정에는 변동이 없고 이른바 ’블랙리스트’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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