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국제고, 영어 내신·면접으로 선발

<앵커 멘트>

사교육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외고와 국제고 입시가 확 달라집니다.

자기주도 학습전형. 일종의 입학 사정관제가 도입됩니다.

어떤 내용인지, 최영은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외고와 국제고 입시는 일체의 필기 시험과 듣기평가 구술 면접이 폐지됩니다.

대신 중학교 영어 내신 성적과 면접만으로 신입생 전원을 뽑습니다.

학생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입니다.

<인터뷰>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 "최대한 학교의 학생 선발 자율권은 인정 하되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은 단호하게 금지하겠다는 그런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면접에서는 학생이 직접 작성한 학습계획서와 교사·학교장의 추천서, 교과 성적이 제외된 학생부가 활용됩니다.

독서 기록이나 봉사 활동 등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되고 토익,토플 같은 인증시험과 경시대회 입상 실적은 배제됩니다.

또한 학교별로 입학전형위원회가 구성되며 이 가운데는 시도교육청이 위촉한 입학사정관이 참여해야만 합니다.

이와함께 각급 학교의 입학전형이 사교육을 얼마나 유발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영어 내신과 면접만으로 선발해 본래 취지인 사교육 감소보다는 사교육의 이동이 생길것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성천(사교육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 : "독서 중심 사교육이라든지 각종 글쓰기 중심 사교육, 면접 대비 컨설팅 사교육 이런 것들이 증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외고와 같은 특목고에서 상위권 대학 입학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끊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사교육 대책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