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정성, 명품 곶감 인기

입력 2010.01.27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북 예천에서는 과거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졌던 궁중 곶감이 전통방식 그대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백일 가까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이 곶감은 개당 3천 원이 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입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바람과 햇살을 쐰 지 90여 일째.

해발 3백 미터 산골 마을에서만 생산되는 명품 곶감 '은풍준시'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품질이 뛰어나 3백여 년 전에는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졌고, 궁중 수정과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석재(은풍준시 작목반장): "다른 지역 곶감은 섬유질이 많아서 질긴 반면 부드럽고 당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깊은 역사만큼이나 가공 과정도 오랜 인내를 요구합니다.

두 달 정도 말린 감을 햇볕에 널었다 거뒀다 8번 반복하면 수분이 풍부하면서도 당도가 높은 곶감이 만들어집니다.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고 포장을 하는 모든 과정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연간 11톤 정도의 소량만 생산됩니다.

가격은 1등급 기준 58개 들이 18만 원, 한 개에 3천 원정도로 다른 지역 곶감보다 2-3배 비쌉니다.

그러나 그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특히 설 선물로 주문이 밀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박나영(예천군 산림축산과장): "앞으로 매년 2-3톤씩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그렇게 되면 건조 시설도 자동화 시설화 해서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과거 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았던 곶감이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설날 선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0일 정성, 명품 곶감 인기
    • 입력 2010-01-27 07:06: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북 예천에서는 과거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졌던 궁중 곶감이 전통방식 그대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백일 가까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이 곶감은 개당 3천 원이 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입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바람과 햇살을 쐰 지 90여 일째. 해발 3백 미터 산골 마을에서만 생산되는 명품 곶감 '은풍준시'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품질이 뛰어나 3백여 년 전에는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졌고, 궁중 수정과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석재(은풍준시 작목반장): "다른 지역 곶감은 섬유질이 많아서 질긴 반면 부드럽고 당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깊은 역사만큼이나 가공 과정도 오랜 인내를 요구합니다. 두 달 정도 말린 감을 햇볕에 널었다 거뒀다 8번 반복하면 수분이 풍부하면서도 당도가 높은 곶감이 만들어집니다.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고 포장을 하는 모든 과정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연간 11톤 정도의 소량만 생산됩니다. 가격은 1등급 기준 58개 들이 18만 원, 한 개에 3천 원정도로 다른 지역 곶감보다 2-3배 비쌉니다. 그러나 그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특히 설 선물로 주문이 밀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박나영(예천군 산림축산과장): "앞으로 매년 2-3톤씩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그렇게 되면 건조 시설도 자동화 시설화 해서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과거 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았던 곶감이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설날 선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