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어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

<앵커 멘트>



피타고라스의 정리, 무리수 같은 수학적 소재들에다 놀라운 상상력을 더한 소설 ’천년의 침묵’이 올해 1억원 고료의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이 작품은 목발없이는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장애를 지닌 신진 여류 작가의 역작이 라는 점에서도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학적 상상의 나래 속에서 만큼은 한없는 자유로움을 느낀 다는 작가 이선영씨!



그녀가 고대 그리스 시대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무리수의 발견등을 둘러싼 음모와 사랑을 생생히 그려낸 소설 ’천년의 침묵’을 펴냈습니다.



2년여 동안 도서관과 자신의 방에 틀어 박혀 수학적 사실을 담은 온갖 자료들과 씨름하며 써내려간 소설은 300편이 넘는 대한민국 뉴웨이브 응모작들 가운데 단연 발군으로 꼽혔습니다.



<인터뷰>이선영(1억원 고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 작가) : "피타고라스가 무리수를 발견한 우물에 빠트려 죽였다는 한 구절이 나와요 그때 참 뭐라고 할 까 전율을 느꼈어요."



장르 문학이냐 순수문학이냐를 떠나 문학성과 소설적 재미를 함께 지닌 작품을 찾아내 우리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 독서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것이 출판사측의 의도입니다.



<인터뷰> 박은주(김영사 사장) :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세계인들의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소재나 주제가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국내 독자뿐 아니라 세계 독자들에게도 감동과 흥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다리가 불편하다는 자신의 핸디켑이 내적인 열정을 글로 표현해 내는 데는 오히려 강점이 되는 것 같다고 밝게 웃는 이선영씨에게 상금 1억원의 용처를 물었습니다.



<인터뷰>이선영(1억원 고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 작가) : "차나 한대 사고 싶어요 이동수단으로 쓰고 싶고 저는 그 돈을 글 쓰는 데 밑천이죠. 돈벌이를 안하고 써도 되니까..."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