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하게 더 야하게’ 뮤직비디오 맞아?

입력 2010.01.29 (20:35) 수정 2010.01.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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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들이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음반을 낼 때 함께 제작하는 것이 뮤직 비디오인데요, 요즘 일부 뮤직 비디오의 선정성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자칫 심각한 성적 충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건데요 그 실태를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아이돌 그룹의 뮤직 비디오입니다.



노래에 맞춰 팀원들의 안무 장면이 나오는 중간 중간, 난데없이 남녀간의 진한 애정 행위가 묘사됩니다.



키스는 기본,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까지 들어있습니다.



또다른 아이돌 그룹, 선정적인 안무와 함께 낯뜨거운 화면이 쉼없이 펼쳐집니다.



심지어 동성간의 애정행위를 암시하는 듯한 장면까지 등장합니다.



노래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아예 처음부터 노골적인 노출 장면으로 시작하는 뮤직 비디오도 있습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는 듯한 선정적인 풍경에 어른들도 민망합니다.



음악성 보다는 춤솜씨나 몸매자랑에 치우는 것이 요즘의 경향이고 보니 뮤직비디오 역시 더 자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상국(경기도 의정부시) :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외모만 중시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아이들이랑 같이 보기가 상당히 민망합니다."



기획사들이 이처럼 선정적인 뮤직비디오 제작에 나서는것은 무엇보다 적은 제작비용으로 최대의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계산때문입니다.



<인터뷰> 강헌(대중음악평론가) :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것보다 굉장히 경제적이고 신속한 그런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문제는 이들 가수들의 강력한 지지층이 10대 청소년들이라는 점.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뮤직 비디오의 경우 유해 등급 심사를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케이블 tv를 통해 청소년들은 얼마든지 이들의 뮤직 비디오를 접할 수 있습니다.



<녹취> 중3 : "요새는 많이 봐서 그냥 괜찮긴 한데, 저건 아니다 싶을 때가 있어요."



<인터뷰> 임정희(밝은청소년지원센터) : "실질적으로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아이들이 성충동이 일어날 수 있고...그래서 성폭행 등에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하나의 놀이처럼 여기게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야하게 더 야하게, 가요계가 갈수록 자극적인 내용과 선정적 볼거리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낯뜨거운 풍경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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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하게 더 야하게’ 뮤직비디오 맞아?
    • 입력 2010-01-29 20:35:57
    • 수정2010-01-29 2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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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들이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음반을 낼 때 함께 제작하는 것이 뮤직 비디오인데요, 요즘 일부 뮤직 비디오의 선정성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자칫 심각한 성적 충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건데요 그 실태를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아이돌 그룹의 뮤직 비디오입니다.

노래에 맞춰 팀원들의 안무 장면이 나오는 중간 중간, 난데없이 남녀간의 진한 애정 행위가 묘사됩니다.

키스는 기본,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까지 들어있습니다.

또다른 아이돌 그룹, 선정적인 안무와 함께 낯뜨거운 화면이 쉼없이 펼쳐집니다.

심지어 동성간의 애정행위를 암시하는 듯한 장면까지 등장합니다.

노래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아예 처음부터 노골적인 노출 장면으로 시작하는 뮤직 비디오도 있습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는 듯한 선정적인 풍경에 어른들도 민망합니다.

음악성 보다는 춤솜씨나 몸매자랑에 치우는 것이 요즘의 경향이고 보니 뮤직비디오 역시 더 자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상국(경기도 의정부시) :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외모만 중시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아이들이랑 같이 보기가 상당히 민망합니다."

기획사들이 이처럼 선정적인 뮤직비디오 제작에 나서는것은 무엇보다 적은 제작비용으로 최대의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계산때문입니다.

<인터뷰> 강헌(대중음악평론가) :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것보다 굉장히 경제적이고 신속한 그런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문제는 이들 가수들의 강력한 지지층이 10대 청소년들이라는 점.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뮤직 비디오의 경우 유해 등급 심사를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케이블 tv를 통해 청소년들은 얼마든지 이들의 뮤직 비디오를 접할 수 있습니다.

<녹취> 중3 : "요새는 많이 봐서 그냥 괜찮긴 한데, 저건 아니다 싶을 때가 있어요."

<인터뷰> 임정희(밝은청소년지원센터) : "실질적으로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아이들이 성충동이 일어날 수 있고...그래서 성폭행 등에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하나의 놀이처럼 여기게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야하게 더 야하게, 가요계가 갈수록 자극적인 내용과 선정적 볼거리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낯뜨거운 풍경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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