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자 금고 열어보니, 보석·골동품·현금 뭉치까지

입력 2010.01.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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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금 납부를 상습적으로 미루던 고액 체납자들에게 강력한 징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체납자들이 숨겨둔 은행의 대여금고를 압류해보니 갖가지 금품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뜻밖의 단속에 놀란 체납자들 마지못해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액 체납 세금을 징수하는 기동팀이 한 체납자의 집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음> "서울시청에서 왔습니다. 세금 체납 때문에."

체납된 세금이 3천만 원에 달하지만 집안 곳곳에는 돈이 될만한 골동품 등이 눈에 띕니다.

<녹취> 김 00(고액 체납자) : "우리 아들은 골수암을 앓아서 치료를 받고 있어요. 내 쌈짓돈이고 뭐고 다 아들 치료비가 모자란다고 해서 다 주고."

그러나 기동팀의 추적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개인 금고 가지고 계신 거 있으세요?"

급기야 근처 은행에 있는 것으로 밝혀진 체납자의 대여금고를 개봉했습니다.

고가의 금 거북이와 금 열쇠, 보석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5천만 원의 세금납부를 미루고 있는 또 다른 체납자의 대여금고.

각종 금화와 현금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뜻밖의 단속에 놀란 체납자.

그제야 10년 넘게 미룬 세금을 내겠다고 말을 합니다.

<녹취> 이 00(고액 체납자) : "이건 전혀 생각도 못했던 거예요. 세금 내야죠, 그럼요. 당연히 내야죠."

서울시가 파악한 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337명, 체납액만 464억 원에 이릅니다.

서울시가 금고가 압류하자 지금까지 체납자 46명이 밀린 세금 6억 3천만 원을 냈습니다.

<인터뷰> 김동익(서울시 38세금징수과 팀장) : "압류를 하겠다고 통지를 하고 압류를 한 뒤에 통지를 했더니 이분들이 이제 그러면 자진해서 내겠다고 해서 미리 납부하신 분들입니다."

서울시는 금고 압류 조치에도 체납하고 있는 2백90여 명의 금고를 열어 세금을 끝까지 징수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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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납자 금고 열어보니, 보석·골동품·현금 뭉치까지
    • 입력 2010-01-29 20:35:5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세금 납부를 상습적으로 미루던 고액 체납자들에게 강력한 징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체납자들이 숨겨둔 은행의 대여금고를 압류해보니 갖가지 금품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뜻밖의 단속에 놀란 체납자들 마지못해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액 체납 세금을 징수하는 기동팀이 한 체납자의 집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음> "서울시청에서 왔습니다. 세금 체납 때문에." 체납된 세금이 3천만 원에 달하지만 집안 곳곳에는 돈이 될만한 골동품 등이 눈에 띕니다. <녹취> 김 00(고액 체납자) : "우리 아들은 골수암을 앓아서 치료를 받고 있어요. 내 쌈짓돈이고 뭐고 다 아들 치료비가 모자란다고 해서 다 주고." 그러나 기동팀의 추적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개인 금고 가지고 계신 거 있으세요?" 급기야 근처 은행에 있는 것으로 밝혀진 체납자의 대여금고를 개봉했습니다. 고가의 금 거북이와 금 열쇠, 보석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5천만 원의 세금납부를 미루고 있는 또 다른 체납자의 대여금고. 각종 금화와 현금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뜻밖의 단속에 놀란 체납자. 그제야 10년 넘게 미룬 세금을 내겠다고 말을 합니다. <녹취> 이 00(고액 체납자) : "이건 전혀 생각도 못했던 거예요. 세금 내야죠, 그럼요. 당연히 내야죠." 서울시가 파악한 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337명, 체납액만 464억 원에 이릅니다. 서울시가 금고가 압류하자 지금까지 체납자 46명이 밀린 세금 6억 3천만 원을 냈습니다. <인터뷰> 김동익(서울시 38세금징수과 팀장) : "압류를 하겠다고 통지를 하고 압류를 한 뒤에 통지를 했더니 이분들이 이제 그러면 자진해서 내겠다고 해서 미리 납부하신 분들입니다." 서울시는 금고 압류 조치에도 체납하고 있는 2백90여 명의 금고를 열어 세금을 끝까지 징수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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