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에 ‘한식 열풍’

입력 2010.01.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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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할 때 주로 어디 가시나요? 패밀리 레스토랑이 단연 인길텐데요.

서양음식일색이던 패밀리 레스토랑에 최근엔 한식이 대세라고합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가격대 만원에서 2만원사이 서양 음식을 주메뉴로 하고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이른바 패밀리 레스토랑은 현재 전국에 걸쳐 3백여개 정도 시장 규모만 1조원에 육박합니다.

20년 전 처음등장했을 당시 온 가족이 줄지어 기다려야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박주영(서울시 가양동) : "얘기도 좀 오래 할 수 있고 편안하게 밥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하지만 시장이 과열되고 조류 독감에 쇠고기 파동등을 겪으며 일부 업체가 매각 절차를 밟는 등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뷰> 최지원(서울시 도봉동) : "맛은 솔직히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별로 그다지 특이하거나 색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다 비슷비슷하고..."

은은한 조명과 음악이 함께 깔린 한 패밀리 레스토랑.

이곳에서 나오는 주 메뉴는 우리 전통음식인 된장찌개와 불고기입니다.

<인터뷰> 주선실(안양시 박달동) : "서양식으로 먹어야 하니까 먹고싶지 않아도 그 자리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긴 일단 고기고 좋아하는 음식들이 많아서..."

된장찌개 염도는 0.9도에 맞추고.

냉면은 끓는 물에 정확히 60초를 익힙니다.

요리사의 '손맛'이라는 모호한 기준 대신 표준화된 조리법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나영(한식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영업본부장) ; "정해져 있는 레시피라든지 기물, 장비 등을 표준화 계량화해서 매장을 여러 개 오픈해도 똑같은 맛을 내는데 중점을 두고."

이른바 '노점상 음식'을 만드는 또 다른 레스토랑.

스프와 빵으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본 요리로 나오는 것은 다름 아닌 떡볶이.

이 '떡볶이 레스토랑'에서는 20여 가지의 떡볶이 메뉴를 개발해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영(서울시 신수동) : "인테리어도 잘 돼 있잖아요. 깔끔하고 퓨전 스타일에 특이한 음식들이 많으니까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어머니의 손맛을 뛰어넘어 표준화된 조리법과 정갈함으로, 한식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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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밀리 레스토랑에 ‘한식 열풍’
    • 입력 2010-01-29 2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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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할 때 주로 어디 가시나요? 패밀리 레스토랑이 단연 인길텐데요. 서양음식일색이던 패밀리 레스토랑에 최근엔 한식이 대세라고합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가격대 만원에서 2만원사이 서양 음식을 주메뉴로 하고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이른바 패밀리 레스토랑은 현재 전국에 걸쳐 3백여개 정도 시장 규모만 1조원에 육박합니다. 20년 전 처음등장했을 당시 온 가족이 줄지어 기다려야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박주영(서울시 가양동) : "얘기도 좀 오래 할 수 있고 편안하게 밥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하지만 시장이 과열되고 조류 독감에 쇠고기 파동등을 겪으며 일부 업체가 매각 절차를 밟는 등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뷰> 최지원(서울시 도봉동) : "맛은 솔직히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별로 그다지 특이하거나 색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다 비슷비슷하고..." 은은한 조명과 음악이 함께 깔린 한 패밀리 레스토랑. 이곳에서 나오는 주 메뉴는 우리 전통음식인 된장찌개와 불고기입니다. <인터뷰> 주선실(안양시 박달동) : "서양식으로 먹어야 하니까 먹고싶지 않아도 그 자리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긴 일단 고기고 좋아하는 음식들이 많아서..." 된장찌개 염도는 0.9도에 맞추고. 냉면은 끓는 물에 정확히 60초를 익힙니다. 요리사의 '손맛'이라는 모호한 기준 대신 표준화된 조리법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나영(한식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영업본부장) ; "정해져 있는 레시피라든지 기물, 장비 등을 표준화 계량화해서 매장을 여러 개 오픈해도 똑같은 맛을 내는데 중점을 두고." 이른바 '노점상 음식'을 만드는 또 다른 레스토랑. 스프와 빵으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본 요리로 나오는 것은 다름 아닌 떡볶이. 이 '떡볶이 레스토랑'에서는 20여 가지의 떡볶이 메뉴를 개발해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영(서울시 신수동) : "인테리어도 잘 돼 있잖아요. 깔끔하고 퓨전 스타일에 특이한 음식들이 많으니까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어머니의 손맛을 뛰어넘어 표준화된 조리법과 정갈함으로, 한식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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