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영친왕 저택, 생활고에 헐값 매각

입력 2010.01.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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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가면 비운의  도쿄 영친왕 저택은  어떤 곳일까요?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궁궐이  일본인의 손에  넘어간 것일까요?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이러한 궁금증을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 숲 사이로 고풍스런 건물이 보입니다.



중세 영국 ’튜더’ 양식의 4층 건물.



일본 최고급 호텔, 아카사카 프린스라는 간판이지만 영친왕이 살았던 도쿄 저택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넓은 응접실이 눈에 띄입니다.



영친왕의 거실이 있었던 2층은 고급 프랑스 식당이 됐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기둥과 높은 천장,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큰 창은 당시 분위기 그대롭니다.



그러나 해방 후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영친왕은 고율의 세금부담까지 안게 되자 이 저택을 헐값에 매각합니다.



<녹취>이공재(이방자 여사 비서실장) : "지금 평당 일본돈으로 1억엔 정도 갈건데. 그 넓은 땅을 사기 당하는데 그 사기꾼들이 한,둘이 아니고.."



당시 건물과 토지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하니 이후에도 여러 사람을 거쳤습니다.



<인터뷰>고이즈미(부동산 업자) : "소화 29년(1954년) 세이부 철도회사에 팔린 기록이 마지막입니다."



최종매입자는 일본인 부동산 개발업자 쯔쯔미 야수지로.



일본 중의원 의장과 일본 굴지의 세이부 그룹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영친왕 저택의 비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곳에서 태어난 영친왕의 아들, 이구 씨는 지난 2005년 바로 제 뒤에 보이는 신관 19층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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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영친왕 저택, 생활고에 헐값 매각
    • 입력 2010-01-29 22:01:05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가면 비운의  도쿄 영친왕 저택은  어떤 곳일까요?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궁궐이  일본인의 손에  넘어간 것일까요?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이러한 궁금증을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 숲 사이로 고풍스런 건물이 보입니다.

중세 영국 ’튜더’ 양식의 4층 건물.

일본 최고급 호텔, 아카사카 프린스라는 간판이지만 영친왕이 살았던 도쿄 저택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넓은 응접실이 눈에 띄입니다.

영친왕의 거실이 있었던 2층은 고급 프랑스 식당이 됐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기둥과 높은 천장,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큰 창은 당시 분위기 그대롭니다.

그러나 해방 후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영친왕은 고율의 세금부담까지 안게 되자 이 저택을 헐값에 매각합니다.

<녹취>이공재(이방자 여사 비서실장) : "지금 평당 일본돈으로 1억엔 정도 갈건데. 그 넓은 땅을 사기 당하는데 그 사기꾼들이 한,둘이 아니고.."

당시 건물과 토지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하니 이후에도 여러 사람을 거쳤습니다.

<인터뷰>고이즈미(부동산 업자) : "소화 29년(1954년) 세이부 철도회사에 팔린 기록이 마지막입니다."

최종매입자는 일본인 부동산 개발업자 쯔쯔미 야수지로.

일본 중의원 의장과 일본 굴지의 세이부 그룹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영친왕 저택의 비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곳에서 태어난 영친왕의 아들, 이구 씨는 지난 2005년 바로 제 뒤에 보이는 신관 19층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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