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서원은 수백년동안 전통 유교문화의 산실이자, 선비 양성소 였습니다.
이런 서원에 머물며 소중한 전통적 가치를 되새기는 서원 스테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엄하게 뻗은 백두대간. 그 허리인 소백산이 흐르고 또 흘러 자락을 펼칩니다.
'땅의 정기가 가득한 땅이 훌륭한 인재를 품는다',
1543년 우리 최초의 서원인 '소수 서원'이 이 곳에 터를 잡은 이유입니다.
도포 자락을 여미고, 허리엔 사대를 맵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유건을 눌러 쓰면 마음은 어느덧 조선의 유생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최지웅(초등학교 6학년) : "선비들이 입는 옷. 이 옷 고름 하나하나를 묶으면서 선비들이 행동 거지, 말 한 마디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서원 스테이에 참가한 학생들은 80여명.
자세를 바로 하고 선현의 가르침을 소리내어 읽다보면 부모님 은혜가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출세를 위한 공부방이 아니라 인성교육을 통해 실천하는 지식인, 즉 '선비'를 양성하자는게 서원의 목표였습니다.
조선 중기 처음 세워진 서원은 한때 전국에 천 개에 이를 정도로 부흥했습니다.
400여년의 역사를 통해 이 곳 소수서원에서 배출된 유생만 4천 명. 명실상부한 교육의 산실이자, 배움의 전당이었습니다.
<인터뷰>금창헌(소수박물관장) : "여기 보시면 주로 마루바닥이 돼 있는데, 위에 ‘경상’이라는 작은 책상을 놓고 선생되시는 분이 저 앞에 앉아 계시면서 강독을 하고 공부를 했던 바로 그런 곳이 바로 ‘강학당’입니다."
잠자리 들기 전, '일일삼성'의 시간.
하루 세 번... 남을 돕고, 믿음을 지켰으며, 배운 것을 잘 익혔는지 스스로 되돌아 봅니다.
유학이 골동품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도 통하는 '수양의 학문'이라는 말이 공감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여문필(한국서원연합회 사무처장) : "불교에서는 템플 스테이처럼 대중과 자꾸 소통하려는 장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 유교 문화도 일반 대중에게 이런 '서원 스테이'를 통해서 좀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고.."
한때 그 가치를 잊고 있었던 우리의 서원들, 이제는 대중에 다가가면서 전통 유교정신을 알리는 틈새 문화지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우리 서원은 수백년동안 전통 유교문화의 산실이자, 선비 양성소 였습니다.
이런 서원에 머물며 소중한 전통적 가치를 되새기는 서원 스테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엄하게 뻗은 백두대간. 그 허리인 소백산이 흐르고 또 흘러 자락을 펼칩니다.
'땅의 정기가 가득한 땅이 훌륭한 인재를 품는다',
1543년 우리 최초의 서원인 '소수 서원'이 이 곳에 터를 잡은 이유입니다.
도포 자락을 여미고, 허리엔 사대를 맵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유건을 눌러 쓰면 마음은 어느덧 조선의 유생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최지웅(초등학교 6학년) : "선비들이 입는 옷. 이 옷 고름 하나하나를 묶으면서 선비들이 행동 거지, 말 한 마디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서원 스테이에 참가한 학생들은 80여명.
자세를 바로 하고 선현의 가르침을 소리내어 읽다보면 부모님 은혜가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출세를 위한 공부방이 아니라 인성교육을 통해 실천하는 지식인, 즉 '선비'를 양성하자는게 서원의 목표였습니다.
조선 중기 처음 세워진 서원은 한때 전국에 천 개에 이를 정도로 부흥했습니다.
400여년의 역사를 통해 이 곳 소수서원에서 배출된 유생만 4천 명. 명실상부한 교육의 산실이자, 배움의 전당이었습니다.
<인터뷰>금창헌(소수박물관장) : "여기 보시면 주로 마루바닥이 돼 있는데, 위에 ‘경상’이라는 작은 책상을 놓고 선생되시는 분이 저 앞에 앉아 계시면서 강독을 하고 공부를 했던 바로 그런 곳이 바로 ‘강학당’입니다."
잠자리 들기 전, '일일삼성'의 시간.
하루 세 번... 남을 돕고, 믿음을 지켰으며, 배운 것을 잘 익혔는지 스스로 되돌아 봅니다.
유학이 골동품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도 통하는 '수양의 학문'이라는 말이 공감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여문필(한국서원연합회 사무처장) : "불교에서는 템플 스테이처럼 대중과 자꾸 소통하려는 장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 유교 문화도 일반 대중에게 이런 '서원 스테이'를 통해서 좀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고.."
한때 그 가치를 잊고 있었던 우리의 서원들, 이제는 대중에 다가가면서 전통 유교정신을 알리는 틈새 문화지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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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에서 만나는 선현의 지혜
-
- 입력 2010-01-30 21:50:48

<앵커 멘트>
우리 서원은 수백년동안 전통 유교문화의 산실이자, 선비 양성소 였습니다.
이런 서원에 머물며 소중한 전통적 가치를 되새기는 서원 스테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엄하게 뻗은 백두대간. 그 허리인 소백산이 흐르고 또 흘러 자락을 펼칩니다.
'땅의 정기가 가득한 땅이 훌륭한 인재를 품는다',
1543년 우리 최초의 서원인 '소수 서원'이 이 곳에 터를 잡은 이유입니다.
도포 자락을 여미고, 허리엔 사대를 맵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유건을 눌러 쓰면 마음은 어느덧 조선의 유생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최지웅(초등학교 6학년) : "선비들이 입는 옷. 이 옷 고름 하나하나를 묶으면서 선비들이 행동 거지, 말 한 마디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서원 스테이에 참가한 학생들은 80여명.
자세를 바로 하고 선현의 가르침을 소리내어 읽다보면 부모님 은혜가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출세를 위한 공부방이 아니라 인성교육을 통해 실천하는 지식인, 즉 '선비'를 양성하자는게 서원의 목표였습니다.
조선 중기 처음 세워진 서원은 한때 전국에 천 개에 이를 정도로 부흥했습니다.
400여년의 역사를 통해 이 곳 소수서원에서 배출된 유생만 4천 명. 명실상부한 교육의 산실이자, 배움의 전당이었습니다.
<인터뷰>금창헌(소수박물관장) : "여기 보시면 주로 마루바닥이 돼 있는데, 위에 ‘경상’이라는 작은 책상을 놓고 선생되시는 분이 저 앞에 앉아 계시면서 강독을 하고 공부를 했던 바로 그런 곳이 바로 ‘강학당’입니다."
잠자리 들기 전, '일일삼성'의 시간.
하루 세 번... 남을 돕고, 믿음을 지켰으며, 배운 것을 잘 익혔는지 스스로 되돌아 봅니다.
유학이 골동품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도 통하는 '수양의 학문'이라는 말이 공감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여문필(한국서원연합회 사무처장) : "불교에서는 템플 스테이처럼 대중과 자꾸 소통하려는 장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 유교 문화도 일반 대중에게 이런 '서원 스테이'를 통해서 좀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고.."
한때 그 가치를 잊고 있었던 우리의 서원들, 이제는 대중에 다가가면서 전통 유교정신을 알리는 틈새 문화지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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