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4시간 열려있는 곳 하면 편의점이 떠오르는데요.
요즘엔 해장국집이나 패스트푸드점도 24시간 간판이 많이 붙어있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헬스클럽이나 약국, 세탁소까지 24시간 영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요.
박현진 기자, 그만큼 밤에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겠죠?
<리포트>
네. 남들이 모두 잠든 밤 시간을 낮처럼 보내는 사람들, 이들을 가르켜 '호모 나이트쿠스'라고도 하는데요.
특히 요즘에는 야간 시간대, 틈새를 공략해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밤에는 아무래도 다른 시간보다 더 집중해서 조용히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능률도 높다고 하는데요.
매일 저녁 어두워지면 활동을 개시해서 남다른 밤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시죠~
서울에 위치한 한 커피 전문점!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부터 작업 중인 사람들까지 환한 대낮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인데요.
<인터뷰>원수진(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 "낮에는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밤에 친구랑 시간 맞춰서 같이 작업하고 있어요."
<인터뷰>이정희(서울시 상수동) : "밤늦게 사람 만나고 싶을 때 있는데 갈 곳이 없잖아요. 여기는 24시간 하니까 언제든지 와서 커피 마시고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밤을 낮처럼 생활하는 이른바 호모 나이트쿠스족이 늘면서 새벽 시간까지 영업하는 가게들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신성미(커피 전문점 관계자) : "이제는 밤에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져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에요. 야간 매출에 따라 하루 매출 평균이 달라지는 상황이에요."
새벽시간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 뿐 아니라,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역시 밤늦은 시간에 일하는 호모 나이트쿠스들인데요.
<인터뷰>조아라(커피 전문점 직원) : "제 24시간이요? (새벽) 5시에 일 끝나고 집에 가면 6시고요. 헬스클럽 가서 운동하면 8시~9시에요. 그때 자고 학원 갔다가 다시 근무하고 이런 식이에요. 체질에 맞는 것 같아서 힘들지 않아요."
인적마저 드문 어두운 밤!
한 남자가 아파트 입구에서 각종 공구들을 주섬주섬 옮깁니다.
비밀번호도 외우지 못해 저장해 놓은 이 남자, 낯선 방문객임에 틀림없는데요. 무슨 일로 이 시간에 어린이집을 찾은 걸까요?
<현장음> "저는 불청객은 아니고요. 이곳 실내를 정기적으로 정화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남자의 정체는 실내 환경 전문업체 직원! 사무실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낮엔 작업이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밤 시간을 이용하는데요.
남들이 자는 밤 시간대를 공략해 돈을 벌다보니 이젠 야간 작업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김현태 씨!
<인터뷰>김현태(실내환경 전문업체) : "대학 다닐 때 시험 기간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수위 아저씨가 시간 다 됐으니 나가라고 할 때 가방 싸고 나오면서 별 보면서 느끼는 그 뿌듯함 있죠? 그런 기분이라고 하면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
심야시간을 낮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또 다른 곳을 찾아가 봤는데요. 늦은 밤 사진 촬영 중인 사람들! 바로 웨딩 스튜디오입니다.
<현장음> "그대로 있어요! 허리 조금만 세울까요? 고개 이렇게, 스톱!"
<현장음> "이거 찍고 바로 야외 촬영 갈게요!"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각! 웨딩 촬영치곤 무척 늦은 시간이죠?
<인터뷰>김미희(예비신부) : "결혼 준비하려면 시간도 많이 부족하고 그런데 야간도 가능하다고 해서 불빛도 받을 겸 밤에 하기로 했어요."
이렇듯 바쁜 예비부부들을 위해 야간 틈새를 노린 건데요.
멋진 야경 때문에 오히려 야간 웨딩 촬영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들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무척 낭만적이죠?
그러나 늦은 밤 시간에 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낮 촬영에 비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인데요.
<인터뷰>현정환(웨딩 스튜디오 관계자) : "지금도 솔직히 피곤하죠. 그런데 신랑신부 두 분에게 평생에 한 번 있을 행복한 모습을 담고 있는 일에 대해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몸은 피곤하지만 보람을 느낍니다."
덕분에 야간 촬영을 선택한 신랑신부도 찍힌 사진이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뷰>문성근(예비신랑) : "밖에서 찍으니까 저희한테 집중이 되는 것 같아요. 여자 친구 얼굴도 집중이 되는 것 같고 바깥 배경보다 두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요."
밤을 낮처럼 사는 호모 나이트쿠스! 남들이 곤히 자는 시간, 틈새를 공략해 돈도 벌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4시간 열려있는 곳 하면 편의점이 떠오르는데요.
요즘엔 해장국집이나 패스트푸드점도 24시간 간판이 많이 붙어있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헬스클럽이나 약국, 세탁소까지 24시간 영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요.
박현진 기자, 그만큼 밤에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겠죠?
<리포트>
네. 남들이 모두 잠든 밤 시간을 낮처럼 보내는 사람들, 이들을 가르켜 '호모 나이트쿠스'라고도 하는데요.
특히 요즘에는 야간 시간대, 틈새를 공략해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밤에는 아무래도 다른 시간보다 더 집중해서 조용히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능률도 높다고 하는데요.
매일 저녁 어두워지면 활동을 개시해서 남다른 밤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시죠~
서울에 위치한 한 커피 전문점!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부터 작업 중인 사람들까지 환한 대낮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인데요.
<인터뷰>원수진(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 "낮에는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밤에 친구랑 시간 맞춰서 같이 작업하고 있어요."
<인터뷰>이정희(서울시 상수동) : "밤늦게 사람 만나고 싶을 때 있는데 갈 곳이 없잖아요. 여기는 24시간 하니까 언제든지 와서 커피 마시고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밤을 낮처럼 생활하는 이른바 호모 나이트쿠스족이 늘면서 새벽 시간까지 영업하는 가게들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신성미(커피 전문점 관계자) : "이제는 밤에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져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에요. 야간 매출에 따라 하루 매출 평균이 달라지는 상황이에요."
새벽시간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 뿐 아니라,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역시 밤늦은 시간에 일하는 호모 나이트쿠스들인데요.
<인터뷰>조아라(커피 전문점 직원) : "제 24시간이요? (새벽) 5시에 일 끝나고 집에 가면 6시고요. 헬스클럽 가서 운동하면 8시~9시에요. 그때 자고 학원 갔다가 다시 근무하고 이런 식이에요. 체질에 맞는 것 같아서 힘들지 않아요."
인적마저 드문 어두운 밤!
한 남자가 아파트 입구에서 각종 공구들을 주섬주섬 옮깁니다.
비밀번호도 외우지 못해 저장해 놓은 이 남자, 낯선 방문객임에 틀림없는데요. 무슨 일로 이 시간에 어린이집을 찾은 걸까요?
<현장음> "저는 불청객은 아니고요. 이곳 실내를 정기적으로 정화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남자의 정체는 실내 환경 전문업체 직원! 사무실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낮엔 작업이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밤 시간을 이용하는데요.
남들이 자는 밤 시간대를 공략해 돈을 벌다보니 이젠 야간 작업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김현태 씨!
<인터뷰>김현태(실내환경 전문업체) : "대학 다닐 때 시험 기간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수위 아저씨가 시간 다 됐으니 나가라고 할 때 가방 싸고 나오면서 별 보면서 느끼는 그 뿌듯함 있죠? 그런 기분이라고 하면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
심야시간을 낮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또 다른 곳을 찾아가 봤는데요. 늦은 밤 사진 촬영 중인 사람들! 바로 웨딩 스튜디오입니다.
<현장음> "그대로 있어요! 허리 조금만 세울까요? 고개 이렇게, 스톱!"
<현장음> "이거 찍고 바로 야외 촬영 갈게요!"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각! 웨딩 촬영치곤 무척 늦은 시간이죠?
<인터뷰>김미희(예비신부) : "결혼 준비하려면 시간도 많이 부족하고 그런데 야간도 가능하다고 해서 불빛도 받을 겸 밤에 하기로 했어요."
이렇듯 바쁜 예비부부들을 위해 야간 틈새를 노린 건데요.
멋진 야경 때문에 오히려 야간 웨딩 촬영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들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무척 낭만적이죠?
그러나 늦은 밤 시간에 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낮 촬영에 비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인데요.
<인터뷰>현정환(웨딩 스튜디오 관계자) : "지금도 솔직히 피곤하죠. 그런데 신랑신부 두 분에게 평생에 한 번 있을 행복한 모습을 담고 있는 일에 대해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몸은 피곤하지만 보람을 느낍니다."
덕분에 야간 촬영을 선택한 신랑신부도 찍힌 사진이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뷰>문성근(예비신랑) : "밖에서 찍으니까 저희한테 집중이 되는 것 같아요. 여자 친구 얼굴도 집중이 되는 것 같고 바깥 배경보다 두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요."
밤을 낮처럼 사는 호모 나이트쿠스! 남들이 곤히 자는 시간, 틈새를 공략해 돈도 벌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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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력충전] ‘호모 나이트쿠스’ 밤에도 돈 벌어요!
-
- 입력 2010-02-02 09:05:02
<앵커 멘트>
24시간 열려있는 곳 하면 편의점이 떠오르는데요.
요즘엔 해장국집이나 패스트푸드점도 24시간 간판이 많이 붙어있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헬스클럽이나 약국, 세탁소까지 24시간 영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요.
박현진 기자, 그만큼 밤에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겠죠?
<리포트>
네. 남들이 모두 잠든 밤 시간을 낮처럼 보내는 사람들, 이들을 가르켜 '호모 나이트쿠스'라고도 하는데요.
특히 요즘에는 야간 시간대, 틈새를 공략해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밤에는 아무래도 다른 시간보다 더 집중해서 조용히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능률도 높다고 하는데요.
매일 저녁 어두워지면 활동을 개시해서 남다른 밤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시죠~
서울에 위치한 한 커피 전문점!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부터 작업 중인 사람들까지 환한 대낮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인데요.
<인터뷰>원수진(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 "낮에는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밤에 친구랑 시간 맞춰서 같이 작업하고 있어요."
<인터뷰>이정희(서울시 상수동) : "밤늦게 사람 만나고 싶을 때 있는데 갈 곳이 없잖아요. 여기는 24시간 하니까 언제든지 와서 커피 마시고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밤을 낮처럼 생활하는 이른바 호모 나이트쿠스족이 늘면서 새벽 시간까지 영업하는 가게들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신성미(커피 전문점 관계자) : "이제는 밤에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져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에요. 야간 매출에 따라 하루 매출 평균이 달라지는 상황이에요."
새벽시간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 뿐 아니라,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역시 밤늦은 시간에 일하는 호모 나이트쿠스들인데요.
<인터뷰>조아라(커피 전문점 직원) : "제 24시간이요? (새벽) 5시에 일 끝나고 집에 가면 6시고요. 헬스클럽 가서 운동하면 8시~9시에요. 그때 자고 학원 갔다가 다시 근무하고 이런 식이에요. 체질에 맞는 것 같아서 힘들지 않아요."
인적마저 드문 어두운 밤!
한 남자가 아파트 입구에서 각종 공구들을 주섬주섬 옮깁니다.
비밀번호도 외우지 못해 저장해 놓은 이 남자, 낯선 방문객임에 틀림없는데요. 무슨 일로 이 시간에 어린이집을 찾은 걸까요?
<현장음> "저는 불청객은 아니고요. 이곳 실내를 정기적으로 정화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남자의 정체는 실내 환경 전문업체 직원! 사무실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낮엔 작업이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밤 시간을 이용하는데요.
남들이 자는 밤 시간대를 공략해 돈을 벌다보니 이젠 야간 작업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김현태 씨!
<인터뷰>김현태(실내환경 전문업체) : "대학 다닐 때 시험 기간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수위 아저씨가 시간 다 됐으니 나가라고 할 때 가방 싸고 나오면서 별 보면서 느끼는 그 뿌듯함 있죠? 그런 기분이라고 하면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
심야시간을 낮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또 다른 곳을 찾아가 봤는데요. 늦은 밤 사진 촬영 중인 사람들! 바로 웨딩 스튜디오입니다.
<현장음> "그대로 있어요! 허리 조금만 세울까요? 고개 이렇게, 스톱!"
<현장음> "이거 찍고 바로 야외 촬영 갈게요!"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각! 웨딩 촬영치곤 무척 늦은 시간이죠?
<인터뷰>김미희(예비신부) : "결혼 준비하려면 시간도 많이 부족하고 그런데 야간도 가능하다고 해서 불빛도 받을 겸 밤에 하기로 했어요."
이렇듯 바쁜 예비부부들을 위해 야간 틈새를 노린 건데요.
멋진 야경 때문에 오히려 야간 웨딩 촬영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들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무척 낭만적이죠?
그러나 늦은 밤 시간에 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낮 촬영에 비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인데요.
<인터뷰>현정환(웨딩 스튜디오 관계자) : "지금도 솔직히 피곤하죠. 그런데 신랑신부 두 분에게 평생에 한 번 있을 행복한 모습을 담고 있는 일에 대해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몸은 피곤하지만 보람을 느낍니다."
덕분에 야간 촬영을 선택한 신랑신부도 찍힌 사진이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뷰>문성근(예비신랑) : "밖에서 찍으니까 저희한테 집중이 되는 것 같아요. 여자 친구 얼굴도 집중이 되는 것 같고 바깥 배경보다 두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요."
밤을 낮처럼 사는 호모 나이트쿠스! 남들이 곤히 자는 시간, 틈새를 공략해 돈도 벌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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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laseu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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