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정 헌법’ 지키며 살아요!

입력 2010.02.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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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에 헌법이 있듯이 가정에서도 고유의 헌법을 만드는 가족이 늘고 있습니다.

자녀 앞에서 싸우지 않기 등 대부분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담고 있는데요.

제대로 실천한다면 집안 분위기도 확 달라질듯합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동욱 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만든 '가정 헌법'대로 생활하는지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각자가 지켜야 할 원칙을 확인합니다.

먼저 아빠는 되도록 TV시청을 줄이기로 했고. 잔소리꾼으로 통하는 엄마는 자녀가 귀가할 때 꼭 안아주기로 했습니다.

무뚝뚝한 아들은 대화를 많이 하기로. 편식하는 딸은 음식을 남김없이 먹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권혜진(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 "지킬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구체적이고 간단한 것부터 하게 되니까 좋더라구요."

<인터뷰> 김민희(초등학교 5학년) : "못 지키면 분위기가 흐릿하고 잘 지키면 화목하고 그렇죠"

하루에 한 번 사랑한다고 말하기.

아이들 앞에서 싸우지 않기 등 각 가정의 헌법은 저마다 재미있고 독특합니다.

지난해 법무부가 가정 헌법 만들기를 공모한 이후 변화를 체험한 가정들의 입소문으로 참여 가정 또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석조(법무부 기획조정실 검사) : "다함께 참여했는가 재치가 있는가 실천 가능한 것들인가 이런 것들을 심사했지요."

<인터뷰> 문정희(경기도 안양시 귀인동) : "웃음이 없는 가정은 행복하다고 할 수 없잖아요. 이거 만들고 나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어요."

다함께 모여 만든 법을 실천하면서 집안에서 터져나오던 큰소리는 줄었고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은 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됐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만든 가정헌법을 실천하는 길.

가족 사이의 갈등을 줄이는 또다른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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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가정 헌법’ 지키며 살아요!
    • 입력 2010-02-02 20:34:56
    뉴스타임
<앵커 멘트> 나라에 헌법이 있듯이 가정에서도 고유의 헌법을 만드는 가족이 늘고 있습니다. 자녀 앞에서 싸우지 않기 등 대부분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담고 있는데요. 제대로 실천한다면 집안 분위기도 확 달라질듯합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동욱 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만든 '가정 헌법'대로 생활하는지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각자가 지켜야 할 원칙을 확인합니다. 먼저 아빠는 되도록 TV시청을 줄이기로 했고. 잔소리꾼으로 통하는 엄마는 자녀가 귀가할 때 꼭 안아주기로 했습니다. 무뚝뚝한 아들은 대화를 많이 하기로. 편식하는 딸은 음식을 남김없이 먹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권혜진(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 "지킬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구체적이고 간단한 것부터 하게 되니까 좋더라구요." <인터뷰> 김민희(초등학교 5학년) : "못 지키면 분위기가 흐릿하고 잘 지키면 화목하고 그렇죠" 하루에 한 번 사랑한다고 말하기. 아이들 앞에서 싸우지 않기 등 각 가정의 헌법은 저마다 재미있고 독특합니다. 지난해 법무부가 가정 헌법 만들기를 공모한 이후 변화를 체험한 가정들의 입소문으로 참여 가정 또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석조(법무부 기획조정실 검사) : "다함께 참여했는가 재치가 있는가 실천 가능한 것들인가 이런 것들을 심사했지요." <인터뷰> 문정희(경기도 안양시 귀인동) : "웃음이 없는 가정은 행복하다고 할 수 없잖아요. 이거 만들고 나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어요." 다함께 모여 만든 법을 실천하면서 집안에서 터져나오던 큰소리는 줄었고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은 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됐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만든 가정헌법을 실천하는 길. 가족 사이의 갈등을 줄이는 또다른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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