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린이집의 불법 운영 행태, 캐도 캐도 끝이 안 보입니다.
보조금을 타내려고 아예 아이 이름만 올려놓은 곳도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원생 수가 정원의 2배가 넘는 46명!
불법이다 보니 교사들이 슬그머니 아이들을 빼돌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어디 가는 거예요?) (다른 어린이집에서) 영어 수업 받으러 온 거거든요. (이 출석부 학생들 전부 여기 학생들이네요?) 네, 그게 이제…. 네…."
실제로 나오지 않는데도, 이름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녹취> "(박00?)없어요.
<녹취> "박00? 내 동생인데…."
<녹취> "(없어? 여기 다녀요?) 아니오."
저소득층 자녀라면, 전산에 등록만 하면 한 달에 40만 원 안팎의 보조금을 탈 수 있습니다.
단속이 시작되자, 누군가 급히 동생을 데려오고 누나는 어리둥절합니다.
<녹취> "왜 왔어? 00야. 코는 질질. 누가 데려다 줬어?"
이렇게 타낸 보조금이 이곳에만 한 달에 6백만 원이 넘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언니나 오빠 다니면 동생들도 많이 있잖아요, 아기들. (명단에)올려서 큰아이 다니는데 견학비라든가 이런 걸 면제해 주니까 (부모와) 공생하는 거죠."
또 다른 정부 인증 어린이집.
지난 5년 동안 보육비나 교사 처우개선비 등의 명목으로 3억 원가량이 지원된 곳입니다.
하지만, 텅 빈 채 운영된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관리인 : "저렇게 해놓기만 했지 하지 않았어요. 원래.(사람) 없어요. 밤에만 와서 자고 가고 어쩌다 그래요."
<녹취> 어린이집 원장 : "요새 계속 수리하느라고…. 저기 아기 화장실 놓고 수리했어요, 계속."
없는 교사를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해마다 수천만 원씩 지원받는 것은 고전적 수법입니다.
해마다 한 차례씩 어린이집 점검이 이뤄지지만, 담당 구청에서 사전에 일정을 고지하기 때문에 눈속임을 하기가 어렵진 않습니다.
전국에서 한해 보육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예산은 수조 원에 이르지만, 제대로 집행됐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어린이집의 불법 운영 행태, 캐도 캐도 끝이 안 보입니다.
보조금을 타내려고 아예 아이 이름만 올려놓은 곳도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원생 수가 정원의 2배가 넘는 46명!
불법이다 보니 교사들이 슬그머니 아이들을 빼돌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어디 가는 거예요?) (다른 어린이집에서) 영어 수업 받으러 온 거거든요. (이 출석부 학생들 전부 여기 학생들이네요?) 네, 그게 이제…. 네…."
실제로 나오지 않는데도, 이름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녹취> "(박00?)없어요.
<녹취> "박00? 내 동생인데…."
<녹취> "(없어? 여기 다녀요?) 아니오."
저소득층 자녀라면, 전산에 등록만 하면 한 달에 40만 원 안팎의 보조금을 탈 수 있습니다.
단속이 시작되자, 누군가 급히 동생을 데려오고 누나는 어리둥절합니다.
<녹취> "왜 왔어? 00야. 코는 질질. 누가 데려다 줬어?"
이렇게 타낸 보조금이 이곳에만 한 달에 6백만 원이 넘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언니나 오빠 다니면 동생들도 많이 있잖아요, 아기들. (명단에)올려서 큰아이 다니는데 견학비라든가 이런 걸 면제해 주니까 (부모와) 공생하는 거죠."
또 다른 정부 인증 어린이집.
지난 5년 동안 보육비나 교사 처우개선비 등의 명목으로 3억 원가량이 지원된 곳입니다.
하지만, 텅 빈 채 운영된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관리인 : "저렇게 해놓기만 했지 하지 않았어요. 원래.(사람) 없어요. 밤에만 와서 자고 가고 어쩌다 그래요."
<녹취> 어린이집 원장 : "요새 계속 수리하느라고…. 저기 아기 화장실 놓고 수리했어요, 계속."
없는 교사를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해마다 수천만 원씩 지원받는 것은 고전적 수법입니다.
해마다 한 차례씩 어린이집 점검이 이뤄지지만, 담당 구청에서 사전에 일정을 고지하기 때문에 눈속임을 하기가 어렵진 않습니다.
전국에서 한해 보육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예산은 수조 원에 이르지만, 제대로 집행됐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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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불법 운영 백태…유령 학생·교사까지
-
- 입력 2010-02-04 22:24:12
![](/data/news/2010/02/04/2041214_230.jpg)
<앵커 멘트>
어린이집의 불법 운영 행태, 캐도 캐도 끝이 안 보입니다.
보조금을 타내려고 아예 아이 이름만 올려놓은 곳도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원생 수가 정원의 2배가 넘는 46명!
불법이다 보니 교사들이 슬그머니 아이들을 빼돌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어디 가는 거예요?) (다른 어린이집에서) 영어 수업 받으러 온 거거든요. (이 출석부 학생들 전부 여기 학생들이네요?) 네, 그게 이제…. 네…."
실제로 나오지 않는데도, 이름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녹취> "(박00?)없어요.
<녹취> "박00? 내 동생인데…."
<녹취> "(없어? 여기 다녀요?) 아니오."
저소득층 자녀라면, 전산에 등록만 하면 한 달에 40만 원 안팎의 보조금을 탈 수 있습니다.
단속이 시작되자, 누군가 급히 동생을 데려오고 누나는 어리둥절합니다.
<녹취> "왜 왔어? 00야. 코는 질질. 누가 데려다 줬어?"
이렇게 타낸 보조금이 이곳에만 한 달에 6백만 원이 넘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언니나 오빠 다니면 동생들도 많이 있잖아요, 아기들. (명단에)올려서 큰아이 다니는데 견학비라든가 이런 걸 면제해 주니까 (부모와) 공생하는 거죠."
또 다른 정부 인증 어린이집.
지난 5년 동안 보육비나 교사 처우개선비 등의 명목으로 3억 원가량이 지원된 곳입니다.
하지만, 텅 빈 채 운영된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관리인 : "저렇게 해놓기만 했지 하지 않았어요. 원래.(사람) 없어요. 밤에만 와서 자고 가고 어쩌다 그래요."
<녹취> 어린이집 원장 : "요새 계속 수리하느라고…. 저기 아기 화장실 놓고 수리했어요, 계속."
없는 교사를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해마다 수천만 원씩 지원받는 것은 고전적 수법입니다.
해마다 한 차례씩 어린이집 점검이 이뤄지지만, 담당 구청에서 사전에 일정을 고지하기 때문에 눈속임을 하기가 어렵진 않습니다.
전국에서 한해 보육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예산은 수조 원에 이르지만, 제대로 집행됐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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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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