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거액 현금이동 주의

입력 2010.02.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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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뭉칫돈 찾을 경우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누군가 돈을 노리고 뒤쫓을지 모릅니다.

화면부터 보시죠. 지형철 기자압니다.

<리포트>

중소기업 경리부장 배모 씨의 승합차가 주차장에 들어옵니다.

배씨가 근처 우체국에 간 사이 뒤따라온 53살 김 모씨가 주위를 살핍니다.

벽돌을 집어들더니 차 유리창을 내리칩니다.

차 안에 있던 현금 2900만 원을 훔쳐 담을 넘어 달아납니다.

<녹취> 김00(현금 절도 피의자) : "빚 때문에 그랬습니다. 카드빚이 한 7천만 원 있어가지고..."

도난당한 현금은 직원들에게 줄 설 상여금으로 배 씨가 은행에서 찾은 돈입니다.

차 안에서 은행을 살피던 김씨는 돈 봉투를 들고 나오는 피해자를 보고 미행을 시작했습니다.

출발 장소는 경주의 한 은행. 김 씨는 배씨를 울산까지 자동차로 뒤쫓습니다. 배씨는 이곳에서 두번째로 현금을 추가로 찾습니다.

김씨는 계속해서 자동차로 배씨를 뒤따라갔습니다.

범행을 저지를 때까지 김씨의 미행 거리는 20여 킬로미터이고 한 시간가까이 계속됐습니다.

<녹취> 배00 (중소기업 경리부장) : "나는 운동도 하고 덩치도 좋거든요. 물론 그런 것을 과신하면 안 되겠지만 따라오는 건 상상도 못 했죠."

경찰은 피해자 배씨의 이동 동선 CCTV를 뒤져 미행 차량을 찾아내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인터뷰>김정진(울산 중부경찰서 형사과 팀장) :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주시고..."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찾을 때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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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앞두고 거액 현금이동 주의
    • 입력 2010-02-04 22: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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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뭉칫돈 찾을 경우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누군가 돈을 노리고 뒤쫓을지 모릅니다. 화면부터 보시죠. 지형철 기자압니다. <리포트> 중소기업 경리부장 배모 씨의 승합차가 주차장에 들어옵니다. 배씨가 근처 우체국에 간 사이 뒤따라온 53살 김 모씨가 주위를 살핍니다. 벽돌을 집어들더니 차 유리창을 내리칩니다. 차 안에 있던 현금 2900만 원을 훔쳐 담을 넘어 달아납니다. <녹취> 김00(현금 절도 피의자) : "빚 때문에 그랬습니다. 카드빚이 한 7천만 원 있어가지고..." 도난당한 현금은 직원들에게 줄 설 상여금으로 배 씨가 은행에서 찾은 돈입니다. 차 안에서 은행을 살피던 김씨는 돈 봉투를 들고 나오는 피해자를 보고 미행을 시작했습니다. 출발 장소는 경주의 한 은행. 김 씨는 배씨를 울산까지 자동차로 뒤쫓습니다. 배씨는 이곳에서 두번째로 현금을 추가로 찾습니다. 김씨는 계속해서 자동차로 배씨를 뒤따라갔습니다. 범행을 저지를 때까지 김씨의 미행 거리는 20여 킬로미터이고 한 시간가까이 계속됐습니다. <녹취> 배00 (중소기업 경리부장) : "나는 운동도 하고 덩치도 좋거든요. 물론 그런 것을 과신하면 안 되겠지만 따라오는 건 상상도 못 했죠." 경찰은 피해자 배씨의 이동 동선 CCTV를 뒤져 미행 차량을 찾아내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인터뷰>김정진(울산 중부경찰서 형사과 팀장) :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주시고..."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찾을 때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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