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휴대전화 가격파괴 전쟁
입력 2001.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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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이동전화 업체들의 가격파괴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정부 당국의 단속과 과징금 부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좁디 좁은 국내 시장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습니다.
그 실태와 함께 개선방안을 송현정, 박순서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즈음 휴대전화 한 대 장만하면 덩달아 가전제품 하나씩이 새로 생깁니다.
휴대전화 매장마다 디지털 카메라부터 4, 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김치냉장고를 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최신 DVD플레이어나 TV도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큰 공세입니다.
⊙기자: 디지털카메라를 준다는 겁니까?
⊙인터뷰: 네, 할부구입 하면 드려요, 출혈경쟁이죠. 마이너스...
손해보면서 파는 거죠.
⊙기자: 사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를 주고 사는 게 맞는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김미선: 요즈음 핸드폰 제값주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또 그렇게 사는 사람 있어도 바보라고 많이 해요.
⊙기자: 이동전화사들이 보조금으로 할인, 선물공세만 펼치는 건 아닙니다.
한 이동전화사는 하청업체에 휴대전화 가입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청업체 직원: E-메일이나 유선상으로 구매하라는 요구를 수 차례 받았습니다.
⊙기자: 이 같은 불법판매로 지금까지 업체들이 낸 과징금은 모두 66억원.
정부는 오늘부터 또다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지만 업체들에게 과징금 내는 것쯤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한 듯합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기자: 휴대전화 시장경쟁이 이처럼 치열한 것은 한정된 국내 시장을 놓고 이동전화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는 2800만명, SK텔레콤이 49.9, 한국통신프리텔 KTF가 34, LG텔레콤이 15%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그만큼 이동전화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한정된 국내 시장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국산 휴대전화는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함께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뉴스위크지는 최근 차세대 이동전화기술 경쟁을 한국이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에는 국산 CDMA기술의 해외 수출길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 이동전화사들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홍대형(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단말기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수출하는데는 제조업체뿐만 아니고 운영사업자들이 같이 노력을 한다고 하면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고...
⊙기자: 정보통신 강국을 지향하는 이동전화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다른 나라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분발을 기대해 봅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정부 당국의 단속과 과징금 부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좁디 좁은 국내 시장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습니다.
그 실태와 함께 개선방안을 송현정, 박순서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즈음 휴대전화 한 대 장만하면 덩달아 가전제품 하나씩이 새로 생깁니다.
휴대전화 매장마다 디지털 카메라부터 4, 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김치냉장고를 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최신 DVD플레이어나 TV도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큰 공세입니다.
⊙기자: 디지털카메라를 준다는 겁니까?
⊙인터뷰: 네, 할부구입 하면 드려요, 출혈경쟁이죠. 마이너스...
손해보면서 파는 거죠.
⊙기자: 사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를 주고 사는 게 맞는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김미선: 요즈음 핸드폰 제값주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또 그렇게 사는 사람 있어도 바보라고 많이 해요.
⊙기자: 이동전화사들이 보조금으로 할인, 선물공세만 펼치는 건 아닙니다.
한 이동전화사는 하청업체에 휴대전화 가입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청업체 직원: E-메일이나 유선상으로 구매하라는 요구를 수 차례 받았습니다.
⊙기자: 이 같은 불법판매로 지금까지 업체들이 낸 과징금은 모두 66억원.
정부는 오늘부터 또다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지만 업체들에게 과징금 내는 것쯤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한 듯합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기자: 휴대전화 시장경쟁이 이처럼 치열한 것은 한정된 국내 시장을 놓고 이동전화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는 2800만명, SK텔레콤이 49.9, 한국통신프리텔 KTF가 34, LG텔레콤이 15%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그만큼 이동전화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한정된 국내 시장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국산 휴대전화는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함께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뉴스위크지는 최근 차세대 이동전화기술 경쟁을 한국이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에는 국산 CDMA기술의 해외 수출길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 이동전화사들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홍대형(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단말기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수출하는데는 제조업체뿐만 아니고 운영사업자들이 같이 노력을 한다고 하면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고...
⊙기자: 정보통신 강국을 지향하는 이동전화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다른 나라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분발을 기대해 봅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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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이동전화 업체들의 가격파괴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정부 당국의 단속과 과징금 부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좁디 좁은 국내 시장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습니다.
그 실태와 함께 개선방안을 송현정, 박순서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즈음 휴대전화 한 대 장만하면 덩달아 가전제품 하나씩이 새로 생깁니다.
휴대전화 매장마다 디지털 카메라부터 4, 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김치냉장고를 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최신 DVD플레이어나 TV도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큰 공세입니다.
⊙기자: 디지털카메라를 준다는 겁니까?
⊙인터뷰: 네, 할부구입 하면 드려요, 출혈경쟁이죠. 마이너스...
손해보면서 파는 거죠.
⊙기자: 사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를 주고 사는 게 맞는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김미선: 요즈음 핸드폰 제값주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또 그렇게 사는 사람 있어도 바보라고 많이 해요.
⊙기자: 이동전화사들이 보조금으로 할인, 선물공세만 펼치는 건 아닙니다.
한 이동전화사는 하청업체에 휴대전화 가입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청업체 직원: E-메일이나 유선상으로 구매하라는 요구를 수 차례 받았습니다.
⊙기자: 이 같은 불법판매로 지금까지 업체들이 낸 과징금은 모두 66억원.
정부는 오늘부터 또다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지만 업체들에게 과징금 내는 것쯤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한 듯합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기자: 휴대전화 시장경쟁이 이처럼 치열한 것은 한정된 국내 시장을 놓고 이동전화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는 2800만명, SK텔레콤이 49.9, 한국통신프리텔 KTF가 34, LG텔레콤이 15%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그만큼 이동전화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한정된 국내 시장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국산 휴대전화는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함께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뉴스위크지는 최근 차세대 이동전화기술 경쟁을 한국이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에는 국산 CDMA기술의 해외 수출길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 이동전화사들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홍대형(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단말기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수출하는데는 제조업체뿐만 아니고 운영사업자들이 같이 노력을 한다고 하면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고...
⊙기자: 정보통신 강국을 지향하는 이동전화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다른 나라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분발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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