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도 난개발로 몸살

입력 2001.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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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시 개발이 아파트만 마구 들어서고 사회기반시설은 찾아볼 수 없는 난개발이 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계획 아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난개발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 광주지역 실태를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관이 좋은 산 골짜기마다 아파트공사가 한창입니다.
산자락이 잘려나가고 울창한 숲이 있던 자리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팔당 상수원 수계의 청정지역이었던 경기도 광주도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한진수(주민): 상수원 보호구역인데요, 갑자기 아파트가 많이 들어와 가지고 지금 뭐 오염 상태가 심각할 정도예요.
⊙기자: 지난해부터 광주지역에 들어선 아파트만 무려 2만가구나 됩니다.
이 때문에 전입인구도 한 달에 1300명씩 늘고 있습니다.
기존의 왕복 2차선 도로를 확장조차 하지 않은 채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교통체증은 예상됐습니다.
좁은 시골길에는 대낮인데도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교통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학교나 병원 같은 사회기반시설도 없습니다.
인구가 3만명을 넘어선 오포읍의 경우 중고등학교가 단 1곳도 없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외지 학교로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역시 불편합니다.
⊙주민: 많이 기다려요.
보통 3, 40분씩, 1시간씩 기다리다 타고 나오죠.
⊙기자: 이러한 난개발은 택지지구 지정과 같은 사전 계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들 역시 1000가구 이하의 소규모 아파트만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2000가구 이상을 분양할 경우 의무적으로 초등학교 부지를 제공해야 하는 규정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 직원: 시행사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겠죠, 학교라든지...
⊙기자: 기반시설을 갖추지 않은 자치단체와 건설사들의 마구잡이식 개발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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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광주시도 난개발로 몸살
    • 입력 2001-06-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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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시 개발이 아파트만 마구 들어서고 사회기반시설은 찾아볼 수 없는 난개발이 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계획 아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난개발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 광주지역 실태를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관이 좋은 산 골짜기마다 아파트공사가 한창입니다. 산자락이 잘려나가고 울창한 숲이 있던 자리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팔당 상수원 수계의 청정지역이었던 경기도 광주도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한진수(주민): 상수원 보호구역인데요, 갑자기 아파트가 많이 들어와 가지고 지금 뭐 오염 상태가 심각할 정도예요. ⊙기자: 지난해부터 광주지역에 들어선 아파트만 무려 2만가구나 됩니다. 이 때문에 전입인구도 한 달에 1300명씩 늘고 있습니다. 기존의 왕복 2차선 도로를 확장조차 하지 않은 채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교통체증은 예상됐습니다. 좁은 시골길에는 대낮인데도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교통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학교나 병원 같은 사회기반시설도 없습니다. 인구가 3만명을 넘어선 오포읍의 경우 중고등학교가 단 1곳도 없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외지 학교로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역시 불편합니다. ⊙주민: 많이 기다려요. 보통 3, 40분씩, 1시간씩 기다리다 타고 나오죠. ⊙기자: 이러한 난개발은 택지지구 지정과 같은 사전 계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들 역시 1000가구 이하의 소규모 아파트만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2000가구 이상을 분양할 경우 의무적으로 초등학교 부지를 제공해야 하는 규정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 직원: 시행사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겠죠, 학교라든지... ⊙기자: 기반시설을 갖추지 않은 자치단체와 건설사들의 마구잡이식 개발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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