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반출’ 민노당 사무총장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0.02.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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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민주노동당 하드디스크를 반출한 혐의로 당 사무총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불법 후원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오늘 새벽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지난 6일 민노당 서버의 하드디스크를 무단 반출하는 데 오 사무총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장 체포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고위당직자인 사무총장을 체포할 경우 민노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이 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원 명부와 당비 납부 내역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 확보가 시급한만큼 민노당 당직자 1~2명에 대한 추가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면서 사무총장의 디스크 반출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협의가 있었는 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박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자 민노당은 맞불작전을 놨습니다.

국회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모 의원이 지난 2008년 현직 교장 3명에게 천백여 만원의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선 당시 교육공무원 3명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 책임 당원으로 활동했다며 선관위 자료를 증거물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이정희(민주노동당 의원) : "살아있는 권력, 즉시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검찰이 민주노동당만을 상대로 표적수사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민노당 당사에는 체포 영장 집행을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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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디스크 반출’ 민노당 사무총장 체포영장 발부
    • 입력 2010-02-09 20: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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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민주노동당 하드디스크를 반출한 혐의로 당 사무총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불법 후원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오늘 새벽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지난 6일 민노당 서버의 하드디스크를 무단 반출하는 데 오 사무총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장 체포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고위당직자인 사무총장을 체포할 경우 민노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이 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원 명부와 당비 납부 내역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 확보가 시급한만큼 민노당 당직자 1~2명에 대한 추가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면서 사무총장의 디스크 반출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협의가 있었는 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박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자 민노당은 맞불작전을 놨습니다. 국회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모 의원이 지난 2008년 현직 교장 3명에게 천백여 만원의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선 당시 교육공무원 3명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 책임 당원으로 활동했다며 선관위 자료를 증거물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이정희(민주노동당 의원) : "살아있는 권력, 즉시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검찰이 민주노동당만을 상대로 표적수사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민노당 당사에는 체포 영장 집행을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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