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노당 미신고 계좌로 100억 이체”

입력 2010.02.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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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민노당이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계좌로 백억여 원을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민노당은 불법자금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민주노동당 계좌 1개를 오랫동안 추적해왔습니다.

이 계좌에는 당원들이 자동이체로 다달이 낸 당비 100억여 원이 입금됐고, 이 돈은 다시 당 공식계좌로 이체됐습니다.

경찰은 100억여 원 가운데 전교조와 전공노 소속 수사 대상자 270여 명이 낸 당비 수 천 만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병윤 사무총장이 당의 회계 책임 맡았던 기간에 55억여 원이 이체됐습니다.

돈의 출처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미신고 계좌를 사용한 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당비를 미신고 계좌로 받은 것은 맞지만 불법 자금은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모든 당비는 공식 계좌로 옮겨서 투명하게 사용했다며 통장 내역까지 공개했습니다.

<녹취>오병윤(민주노동당 사무총장) : "진보정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는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만약에 경찰의 발표가 허위사실 공표였다면 법적 대응에 반드시 들어갈 거구요."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하드 디스크를 반출한 혐의로 민노당 홍보국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경찰 수사가 전교조와 전공노의 정치 참여 의혹에서 민노당 정치자금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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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민노당 미신고 계좌로 100억 이체”
    • 입력 2010-02-10 22: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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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민노당이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계좌로 백억여 원을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민노당은 불법자금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민주노동당 계좌 1개를 오랫동안 추적해왔습니다. 이 계좌에는 당원들이 자동이체로 다달이 낸 당비 100억여 원이 입금됐고, 이 돈은 다시 당 공식계좌로 이체됐습니다. 경찰은 100억여 원 가운데 전교조와 전공노 소속 수사 대상자 270여 명이 낸 당비 수 천 만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병윤 사무총장이 당의 회계 책임 맡았던 기간에 55억여 원이 이체됐습니다. 돈의 출처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미신고 계좌를 사용한 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당비를 미신고 계좌로 받은 것은 맞지만 불법 자금은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모든 당비는 공식 계좌로 옮겨서 투명하게 사용했다며 통장 내역까지 공개했습니다. <녹취>오병윤(민주노동당 사무총장) : "진보정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는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만약에 경찰의 발표가 허위사실 공표였다면 법적 대응에 반드시 들어갈 거구요."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하드 디스크를 반출한 혐의로 민노당 홍보국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경찰 수사가 전교조와 전공노의 정치 참여 의혹에서 민노당 정치자금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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