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닷새 내내 ‘세종시’

입력 2010.02.10 (22:14) 수정 2010.02.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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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닷새 간 진행된 대정부질문, 모든 이슈가 결국 세종시에 빨려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사회 분야, 사교육비 대책, 법원, 검찰 개혁 등으로 이어지던 질문은 결국 또다시 세종시로 수렴됐습니다.

세종시는 수도 분할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정부가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창수 : "총리가 헌법재판소 위에 있냐 말해봐"

<녹취>정운찬 : "저는 사실상 수도분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민생, 일자리 국회를 공언했지만, 닷새 동안의 대정부질문 내내 경제도 안보도 모두 세종시에 묻혔고, 최대 쟁점도 계파보스 설전과 국민투표 논란이었습니다.

<녹취> 정운찬 : "자기가 속한 계파 보스 입장을 국민의 뜻보다 앞세우기 때문에"

<녹취> 원혜영 : "국회의원들을 보스 눈치에 급급한 사람들로 보는 거냐?"

<녹취> 이군현 :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

심지어 한나라당에서는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동안 두 차례나 세종시 토론회를 열어 의원들이 우루루 토론회로 몰려갔습니다.

이러다 보니 개회 정족수인, 재적의원 20%, 297명 중 60명을 채우지 못해, 단 한 차례도 제 시간에 개회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급기야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 무용론까지 제기했을 정도입니다.

<녹취> 김형오 의장 : "이렇게 참석도 저조하고 정쟁으로 흐를 거면 대정부질문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됐습니다.''

제도 개선을 심각하게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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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부 질문, 닷새 내내 ‘세종시’
    • 입력 2010-02-10 22:14:47
    • 수정2010-02-10 22: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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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닷새 간 진행된 대정부질문, 모든 이슈가 결국 세종시에 빨려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사회 분야, 사교육비 대책, 법원, 검찰 개혁 등으로 이어지던 질문은 결국 또다시 세종시로 수렴됐습니다. 세종시는 수도 분할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정부가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창수 : "총리가 헌법재판소 위에 있냐 말해봐" <녹취>정운찬 : "저는 사실상 수도분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민생, 일자리 국회를 공언했지만, 닷새 동안의 대정부질문 내내 경제도 안보도 모두 세종시에 묻혔고, 최대 쟁점도 계파보스 설전과 국민투표 논란이었습니다. <녹취> 정운찬 : "자기가 속한 계파 보스 입장을 국민의 뜻보다 앞세우기 때문에" <녹취> 원혜영 : "국회의원들을 보스 눈치에 급급한 사람들로 보는 거냐?" <녹취> 이군현 :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 심지어 한나라당에서는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동안 두 차례나 세종시 토론회를 열어 의원들이 우루루 토론회로 몰려갔습니다. 이러다 보니 개회 정족수인, 재적의원 20%, 297명 중 60명을 채우지 못해, 단 한 차례도 제 시간에 개회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급기야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 무용론까지 제기했을 정도입니다. <녹취> 김형오 의장 : "이렇게 참석도 저조하고 정쟁으로 흐를 거면 대정부질문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됐습니다.'' 제도 개선을 심각하게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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