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강도론 논란 마무리해야”

입력 2010.02.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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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또, 청와대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더 이상은 왈가왈부하지 말자는 겁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의 조찬회동에서,

최근 이른바 '강도론' 파문을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잘못 이해하고 한 이야기이니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에서도 국민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박 전 대표가 오해하면서 빚어진 일인만큼 "사과를 안 받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측은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이지만 문을 열어놨습니다.

<녹취>조해진(한나라당 대변인) : "정몽준 대표의 건의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편리한 때에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

박 전 대표측은 확전을 막아야 한다는데는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회동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유정복(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공식적인 제의가 없었고, 원론적인 수준인 만큼 입장을 밝히지는 않겠다는 것이 박근혜 입장."

이 대통령은 그러나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중심이 돼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민주적인 당론을 만들어 달라고 당 지도부에 주문했습니다.

특히, 개인 생각이 달라도 당에서 정해지면 따라가야 민주주의고 마음이 안맞아도 토론을 해서 결론이 나면 따라야 한다며 당론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정태근(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 결정하고 결론이 나면 승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친박계는 당론 추진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설 연휴 이후 세종시 논란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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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강도론 논란 마무리해야”
    • 입력 2010-02-12 22: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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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또, 청와대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더 이상은 왈가왈부하지 말자는 겁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의 조찬회동에서, 최근 이른바 '강도론' 파문을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잘못 이해하고 한 이야기이니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에서도 국민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박 전 대표가 오해하면서 빚어진 일인만큼 "사과를 안 받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측은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이지만 문을 열어놨습니다. <녹취>조해진(한나라당 대변인) : "정몽준 대표의 건의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편리한 때에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 박 전 대표측은 확전을 막아야 한다는데는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회동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유정복(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공식적인 제의가 없었고, 원론적인 수준인 만큼 입장을 밝히지는 않겠다는 것이 박근혜 입장." 이 대통령은 그러나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중심이 돼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민주적인 당론을 만들어 달라고 당 지도부에 주문했습니다. 특히, 개인 생각이 달라도 당에서 정해지면 따라가야 민주주의고 마음이 안맞아도 토론을 해서 결론이 나면 따라야 한다며 당론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정태근(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 결정하고 결론이 나면 승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친박계는 당론 추진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설 연휴 이후 세종시 논란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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