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 노숙자 살해 시도

입력 2010.02.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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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대 부부가 노숙자를 불태워 숨지게 한 후 남편이 죽은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엽기 범행,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차 안에서 한 남성을 구조해 냅니다.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은 지나던 택시기사의 신고로 죽음 직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노숙생활을 하던 39살 이 모씨.

이 씨는 경마장에서 만난 42살 최 모씨와 지난 10일 새벽 최 씨 차 안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이 씨가 만취상태가 되자 최 씨는 이씨를 차에 남겨둔 채 차에다 불을 질렀습니다.

차 주인인 최 씨가 이씨를 숨지게 한 후 자신인 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 한 것입니다.

<녹취>이OO(피해자) : "같이 술을 먹다가 불지르는 사람이 어딨어요.택시기사 아니었음 나는 완전히 황천길로 갔겠죠"

최 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도박빚까지 지게 되자 지난해 9월 생명보험 4개에 가입한 뒤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최 씨가 숨지면 모두 8억원의 보험금이 아내에게 지급되도록 돼있습니다.

<인터뷰>최OO(피의자) : "술같이 먹는 동생이었습니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 그런 일을 한 것인데.. 잘못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자신과 체격이 비슷한 이 씨를 고른 후 범행을 위해 라이터용 기름 등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씨의 아내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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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노려 노숙자 살해 시도
    • 입력 2010-02-12 22:29:57
    뉴스 9
<앵커 멘트> 40대 부부가 노숙자를 불태워 숨지게 한 후 남편이 죽은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엽기 범행,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차 안에서 한 남성을 구조해 냅니다.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은 지나던 택시기사의 신고로 죽음 직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노숙생활을 하던 39살 이 모씨. 이 씨는 경마장에서 만난 42살 최 모씨와 지난 10일 새벽 최 씨 차 안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이 씨가 만취상태가 되자 최 씨는 이씨를 차에 남겨둔 채 차에다 불을 질렀습니다. 차 주인인 최 씨가 이씨를 숨지게 한 후 자신인 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 한 것입니다. <녹취>이OO(피해자) : "같이 술을 먹다가 불지르는 사람이 어딨어요.택시기사 아니었음 나는 완전히 황천길로 갔겠죠" 최 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도박빚까지 지게 되자 지난해 9월 생명보험 4개에 가입한 뒤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최 씨가 숨지면 모두 8억원의 보험금이 아내에게 지급되도록 돼있습니다. <인터뷰>최OO(피의자) : "술같이 먹는 동생이었습니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 그런 일을 한 것인데.. 잘못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자신과 체격이 비슷한 이 씨를 고른 후 범행을 위해 라이터용 기름 등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씨의 아내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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