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반납’ 생활전선에 뛰어든 사람들

입력 2010.02.13 (21:51) 수정 2010.02.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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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음은 다 고향에 가 있겠습니다만, 명절도 연휴도 없이 일터를 지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입사 20년차인 배시훈 기장은 올해로 7년째 KTX를 몰고 있습니다.

KTX와 인연을 맺으면서 한 번도 명절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역시 고향에 있을 가족 친지들을 뒤로하고 계기판을 살펴봅니다.

<인터뷰> 배시훈(기장) : "명절 때 근무를 하다보면 홈에서 승객들이 고향 가는 걸 보게 됩니다. 그러면 부럽기도 하지만 승객분들을 고향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릴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이 공장은 임직원 전원이 설 명절을 반납했습니다.

공장 직원 200여 명은 오늘도 출근해 철판 도금작업을 했습니다.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하루도 기계 작동을 멈출 수 없습니다.

직원 모두 일에 몰두해 명절을 잊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명기 계장 : "부인과 아이들을 혼자 시골에 내려보내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저희는 고객의 약속을 위해 직원 모두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에게 설날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휴일은 잊은 지 오래! 강의실은 수험생들의 열기로 달아올라 있습니다.

<인터뷰> 백정인(사법고시 준비생) : "2주 정도 밖에 시험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마지막에 마무리 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긴장감을 가지려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위해, 또 맡은 일을 위해 명절을 뒤로하고 열정을 쏟는 사람들, 덕분에 귀성객들이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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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명절 반납’ 생활전선에 뛰어든 사람들
    • 입력 2010-02-13 21:51:36
    • 수정2010-02-13 2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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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음은 다 고향에 가 있겠습니다만, 명절도 연휴도 없이 일터를 지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입사 20년차인 배시훈 기장은 올해로 7년째 KTX를 몰고 있습니다. KTX와 인연을 맺으면서 한 번도 명절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역시 고향에 있을 가족 친지들을 뒤로하고 계기판을 살펴봅니다. <인터뷰> 배시훈(기장) : "명절 때 근무를 하다보면 홈에서 승객들이 고향 가는 걸 보게 됩니다. 그러면 부럽기도 하지만 승객분들을 고향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릴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이 공장은 임직원 전원이 설 명절을 반납했습니다. 공장 직원 200여 명은 오늘도 출근해 철판 도금작업을 했습니다.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하루도 기계 작동을 멈출 수 없습니다. 직원 모두 일에 몰두해 명절을 잊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명기 계장 : "부인과 아이들을 혼자 시골에 내려보내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저희는 고객의 약속을 위해 직원 모두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에게 설날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휴일은 잊은 지 오래! 강의실은 수험생들의 열기로 달아올라 있습니다. <인터뷰> 백정인(사법고시 준비생) : "2주 정도 밖에 시험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마지막에 마무리 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긴장감을 가지려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위해, 또 맡은 일을 위해 명절을 뒤로하고 열정을 쏟는 사람들, 덕분에 귀성객들이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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