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도 할리우드 스타도…‘뜨개질’의 힘?

입력 2010.02.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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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 돌 스타는 물론 할리우드 배우들도 푹 빠져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뜨개질입니다.

한 코 한 코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날리는데도 그만이라고 합니다.

이해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수로서, 예능 프로그램의 막내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16살 동호군.

출연 순서를 기다리거나 이동할 때 틈만 나면 뜨개질을 합니다.

연예인이 된 후 새로 생긴 취미입니다.

<인터뷰> 동호(그룹 유키스 멤버) : "지루한 실뜨기가 될 수도 있는데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면 재밌게 할 수 있어요. 무대에 올라가서 실수할 때도 긍정적으로 넘기게 되고 좋은 것 같아요."

사라 제시카 파커, 줄리아 로버츠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도 뜨개질 마니압니다.

화려함 뒤에 있는 외로움을 달래는데 그만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뜨개질의 심리 치유 효과와 관련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뜨개질이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뜨개질이 뇌 훈련에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캐티 베번(영국 수공예 협회) : "뜨개질은 손과 두뇌가 함께 움직여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신체적인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 강진 현장에서 30여 시간 만에 구조됐던 98살의 마리아 할머니.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게 한 것도 뜨개질이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단투오노 : "구조를 기다리면서 뜨개질을 했어요."

한 코만 빼먹어도 애써 뜬 모양이 풀어져버리는 만큼 고도의 몰입이 필요한 게 바로 뜨개질.

털실 뭉치에서 뭔가가 만들어지는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인터뷰> 김성인(서울시 목동) : "코 떠나가는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다 보면 머리 복잡한 게 싹 가시고 무념무상의 상태가 된다고 할까요?"

이런 효과 때문에 북 카페처럼 뜨개질 카페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해옥(뜨개질 카페 운영자) : "인생에 쫓기면서 사는데 속도감을 늦출 수 있는 그러한 취미가 뜨개질이기 때문에..."

며칠씩 걸려 완성된 뒤에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을 갖게돼 성취감 또한 남다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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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도 할리우드 스타도…‘뜨개질’의 힘?
    • 입력 2010-02-14 07: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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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 돌 스타는 물론 할리우드 배우들도 푹 빠져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뜨개질입니다. 한 코 한 코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날리는데도 그만이라고 합니다. 이해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수로서, 예능 프로그램의 막내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16살 동호군. 출연 순서를 기다리거나 이동할 때 틈만 나면 뜨개질을 합니다. 연예인이 된 후 새로 생긴 취미입니다. <인터뷰> 동호(그룹 유키스 멤버) : "지루한 실뜨기가 될 수도 있는데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면 재밌게 할 수 있어요. 무대에 올라가서 실수할 때도 긍정적으로 넘기게 되고 좋은 것 같아요." 사라 제시카 파커, 줄리아 로버츠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도 뜨개질 마니압니다. 화려함 뒤에 있는 외로움을 달래는데 그만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뜨개질의 심리 치유 효과와 관련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뜨개질이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뜨개질이 뇌 훈련에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캐티 베번(영국 수공예 협회) : "뜨개질은 손과 두뇌가 함께 움직여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신체적인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 강진 현장에서 30여 시간 만에 구조됐던 98살의 마리아 할머니.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게 한 것도 뜨개질이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단투오노 : "구조를 기다리면서 뜨개질을 했어요." 한 코만 빼먹어도 애써 뜬 모양이 풀어져버리는 만큼 고도의 몰입이 필요한 게 바로 뜨개질. 털실 뭉치에서 뭔가가 만들어지는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인터뷰> 김성인(서울시 목동) : "코 떠나가는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다 보면 머리 복잡한 게 싹 가시고 무념무상의 상태가 된다고 할까요?" 이런 효과 때문에 북 카페처럼 뜨개질 카페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해옥(뜨개질 카페 운영자) : "인생에 쫓기면서 사는데 속도감을 늦출 수 있는 그러한 취미가 뜨개질이기 때문에..." 며칠씩 걸려 완성된 뒤에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을 갖게돼 성취감 또한 남다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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