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밀수 보이차에 금지 농약 검출

입력 2010.02.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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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보이차를 밀수해 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검역 없이 몰래 들여온 이 보이차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

보이차 등 온갖 종류의 중국차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밀수입 된 겁니다.

무게만도 1톤, 시가로 1억 4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김 모씨는 2008년말부터 중국 현지로 가 보이차를 구입한 뒤 보따리상들에게 들고 들어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정식 통관과 검역을 피했습니다.

<녹취> 김00(보이차 밀수업자) : "(얼마에 들여오셔서 얼마 정도에 판매가 됐나요?) 차 품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세배에서 다섯배 정도 됩니다."

특히 더 문제가 되는 것은 30여 가지의 보이차 가운데 손에 잡히는대로 3가지를 골라 유해성분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사용이 금지된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포장 겉면의 미국과 EU, 일본 등의 유기농 인증 표시에도 불구하고 벤젠헥사클로라이드란 살충제 성분의 농약이 기준치의 2배에서 5배까지 나온 겁니다.

<인터뷰> 최민호(중앙관세분석소 분석전문관) : "다량섭취할 때는 암이나 구토,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장정현(원광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 : "마셔봤을 때 혀가 아린다든지 두통이 온다든지 아니면 혀가 따끔거린다든지 이런 경우는 100% 농약이 있다."

김씨가 이미 판 보이차는 2톤...

관세청은 유통되고 있는 보이차는 식약청에 수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보따리상을 통한 보이차 밀수를 강력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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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밀수 보이차에 금지 농약 검출
    • 입력 2010-02-14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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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보이차를 밀수해 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검역 없이 몰래 들여온 이 보이차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 보이차 등 온갖 종류의 중국차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밀수입 된 겁니다. 무게만도 1톤, 시가로 1억 4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김 모씨는 2008년말부터 중국 현지로 가 보이차를 구입한 뒤 보따리상들에게 들고 들어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정식 통관과 검역을 피했습니다. <녹취> 김00(보이차 밀수업자) : "(얼마에 들여오셔서 얼마 정도에 판매가 됐나요?) 차 품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세배에서 다섯배 정도 됩니다." 특히 더 문제가 되는 것은 30여 가지의 보이차 가운데 손에 잡히는대로 3가지를 골라 유해성분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사용이 금지된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포장 겉면의 미국과 EU, 일본 등의 유기농 인증 표시에도 불구하고 벤젠헥사클로라이드란 살충제 성분의 농약이 기준치의 2배에서 5배까지 나온 겁니다. <인터뷰> 최민호(중앙관세분석소 분석전문관) : "다량섭취할 때는 암이나 구토,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장정현(원광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 : "마셔봤을 때 혀가 아린다든지 두통이 온다든지 아니면 혀가 따끔거린다든지 이런 경우는 100% 농약이 있다." 김씨가 이미 판 보이차는 2톤... 관세청은 유통되고 있는 보이차는 식약청에 수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보따리상을 통한 보이차 밀수를 강력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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