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남자의 변신 무죄…화장으로 ‘당당’

입력 2010.02.16 (09:06) 수정 2010.02.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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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 손님들을 대상으로 화장을 해 주는 작은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전문가에게 화장을 받고 싶은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가 보는데, 조건이 있습니다.



<현장음> "언니, 저도 화장해 주실 수 있으세요?"



<현장음> "오늘은 남성분들 밖에 안 되세요. 죄송해요."



정작 나서질 못하는 남자들.



하지만 달라질 모습이 궁금해 도전해보기로 하는데요.



스킨부터 아이크림, 에센스,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잡티를 가려주고 피부 톤을 정리해주는 비비크림까지 발라봅니다.



<인터뷰> 유재정(서울시 봉천동) : "제가 원래 얼굴에 점이 많거든요. 그런 걸 많이 커버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꽃미남 열풍에 이어 예쁜 남자 신드롬까지!



패션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 이른바 ‘그루밍족’도 늘면서 보통 남성들도 변해가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 과거 스킨, 로션에 불과했던 남성 화장품이 미백, 주름 개선 효과를 강조한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화장품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판매량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태영(화장품 회사 관계자) : "전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7조 정도 되는데. (남성 화장품의 경우) 2005년부터 해서 10% 정도 씩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등장한 이색 메이크업 숍 바로 남성 전용 숍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화장을 받기 위해 찾아온 남자 손님들. 어색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화장을 받습니다.



<인터뷰> 박현우(온라인 마케팅사 대표) : "오늘 강연이 있는데, 강연하러 가기 전에 이렇게 가끔 메이크업을 받으러 와요."



무엇보다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눈썹 정리가 필수라고 하는데요.



눈썹 정리까지 마치고, 화장이 끝났습니다.



많이 달라졌나요?



<인터뷰> 박현우(온라인 마케팅사 대표) : "화장을 안 한 것 같은 화장이라는 게 항상 마음에 들고요. 저 같은 경우는 붉은 기가 있고 눈썹이 연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완해줘서 항상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에서 강연을 한다는 그는 화장을 하고 사람들 앞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현우(온라인 마케팅사 대표) : "저의 장점을 보여준다든지 단점을 좀 보완해 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도구라고 생각해요. 아침에 세수를 안 하고 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메이크업은 세수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엔 남자들의 화장도 좀 달라지는데요.



여자들도 좀 부담스러워하는 화장법인 일명 ‘스모키’ 화장을 받아봅니다.



<인터뷰> 김주상(서울시 사당동) : "스모키 화장을 좋아해요. 눈이 강한 것도 있는데 좀 더 보이게 할 수 있어서..."



아직 화장을 해 본 적이 없는 친구들, 친구의 모습이 낯설지는 않을까요?



<인터뷰> 손상원(서울시 상계동) : "친구 하는 거 보니까 다음에 와서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30분이나 걸려 완성된 화장, 눈매가 더 또렷해졌죠?



<인터뷰> 김주상(서울시 사당동) : "너무 만족하고요. 오늘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오늘 또 이슈가 될 것 같아서 살짝 흥분된 상태입니다."



최근엔 아예 남성들만을 위해 메이크업 강좌를 여는 곳도 생겼는데요.



<인터뷰> 고영승(서울시 상수동) : "요새 또 남자들이 화장을 많이 하니까 재미삼아 배워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화장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남자들도 오늘은 기초 케어부터 메이크업 하는 방법까지 꼼꼼히 배워봅니다.



처음 하는 화장이라 서툴긴 하지만, 배운 대로 잘 따라해 보는데요.



<현장음> "검은 티나 잡티 같은 것을 감추고 싶어서 그쪽으로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눈썹 정리하는 법도 배워봅니다.



<현장음> "눈썹 같은 경우는 눈썹 꼬리가 긴 사람들이 있어요. 콧망울에서 눈썹 끝쪽으로 대각선으로 올렸을 때 이 꼬리까지 잘라주게 되면 괜찮은 눈썹(모양)을 가질 수가 있어요."



이때, 한 수강생의 가방이 공개됐는데요.



비비크림과 파우더는 기본! 눈썹 펜슬에 잡티를 가려주는 컨실러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잡티를 가리기 위해 시작한 화장, 벌써 5년이 지나면서 이제 언제 어디서나 화장은 필수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진석(서울시 독산동) : "여자들도 그렇잖아요. 예쁘고 메이크업이 잘 되고, 머리 예쁘게 한 날은 자신감 있게 돌아다니듯이. 저도 메이크업이 잘되면 자신감 있게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화장하는 남자들!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고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식되면서 남자들의 화장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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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남자의 변신 무죄…화장으로 ‘당당’
    • 입력 2010-02-16 09:06:08
    • 수정2010-02-16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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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 손님들을 대상으로 화장을 해 주는 작은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전문가에게 화장을 받고 싶은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가 보는데, 조건이 있습니다.

<현장음> "언니, 저도 화장해 주실 수 있으세요?"

<현장음> "오늘은 남성분들 밖에 안 되세요. 죄송해요."

정작 나서질 못하는 남자들.

하지만 달라질 모습이 궁금해 도전해보기로 하는데요.

스킨부터 아이크림, 에센스,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잡티를 가려주고 피부 톤을 정리해주는 비비크림까지 발라봅니다.

<인터뷰> 유재정(서울시 봉천동) : "제가 원래 얼굴에 점이 많거든요. 그런 걸 많이 커버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꽃미남 열풍에 이어 예쁜 남자 신드롬까지!

패션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 이른바 ‘그루밍족’도 늘면서 보통 남성들도 변해가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 과거 스킨, 로션에 불과했던 남성 화장품이 미백, 주름 개선 효과를 강조한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화장품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판매량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태영(화장품 회사 관계자) : "전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7조 정도 되는데. (남성 화장품의 경우) 2005년부터 해서 10% 정도 씩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등장한 이색 메이크업 숍 바로 남성 전용 숍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화장을 받기 위해 찾아온 남자 손님들. 어색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화장을 받습니다.

<인터뷰> 박현우(온라인 마케팅사 대표) : "오늘 강연이 있는데, 강연하러 가기 전에 이렇게 가끔 메이크업을 받으러 와요."

무엇보다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눈썹 정리가 필수라고 하는데요.

눈썹 정리까지 마치고, 화장이 끝났습니다.

많이 달라졌나요?

<인터뷰> 박현우(온라인 마케팅사 대표) : "화장을 안 한 것 같은 화장이라는 게 항상 마음에 들고요. 저 같은 경우는 붉은 기가 있고 눈썹이 연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완해줘서 항상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에서 강연을 한다는 그는 화장을 하고 사람들 앞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현우(온라인 마케팅사 대표) : "저의 장점을 보여준다든지 단점을 좀 보완해 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도구라고 생각해요. 아침에 세수를 안 하고 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메이크업은 세수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엔 남자들의 화장도 좀 달라지는데요.

여자들도 좀 부담스러워하는 화장법인 일명 ‘스모키’ 화장을 받아봅니다.

<인터뷰> 김주상(서울시 사당동) : "스모키 화장을 좋아해요. 눈이 강한 것도 있는데 좀 더 보이게 할 수 있어서..."

아직 화장을 해 본 적이 없는 친구들, 친구의 모습이 낯설지는 않을까요?

<인터뷰> 손상원(서울시 상계동) : "친구 하는 거 보니까 다음에 와서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30분이나 걸려 완성된 화장, 눈매가 더 또렷해졌죠?

<인터뷰> 김주상(서울시 사당동) : "너무 만족하고요. 오늘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오늘 또 이슈가 될 것 같아서 살짝 흥분된 상태입니다."

최근엔 아예 남성들만을 위해 메이크업 강좌를 여는 곳도 생겼는데요.

<인터뷰> 고영승(서울시 상수동) : "요새 또 남자들이 화장을 많이 하니까 재미삼아 배워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화장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남자들도 오늘은 기초 케어부터 메이크업 하는 방법까지 꼼꼼히 배워봅니다.

처음 하는 화장이라 서툴긴 하지만, 배운 대로 잘 따라해 보는데요.

<현장음> "검은 티나 잡티 같은 것을 감추고 싶어서 그쪽으로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눈썹 정리하는 법도 배워봅니다.

<현장음> "눈썹 같은 경우는 눈썹 꼬리가 긴 사람들이 있어요. 콧망울에서 눈썹 끝쪽으로 대각선으로 올렸을 때 이 꼬리까지 잘라주게 되면 괜찮은 눈썹(모양)을 가질 수가 있어요."

이때, 한 수강생의 가방이 공개됐는데요.

비비크림과 파우더는 기본! 눈썹 펜슬에 잡티를 가려주는 컨실러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잡티를 가리기 위해 시작한 화장, 벌써 5년이 지나면서 이제 언제 어디서나 화장은 필수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진석(서울시 독산동) : "여자들도 그렇잖아요. 예쁘고 메이크업이 잘 되고, 머리 예쁘게 한 날은 자신감 있게 돌아다니듯이. 저도 메이크업이 잘되면 자신감 있게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화장하는 남자들!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고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식되면서 남자들의 화장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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