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공청회’ 몸싸움 속 뜨거운 공방

입력 2010.02.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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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열린 '세종시 수정안' 공청회는 찬반 양측의 몸싸움으로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 직후 열린 세종시 수정안 공청회.

정부가 주요 내용을 설명한 지 30분 만에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충청 지역 주민들이 공청회 무효를 주장한 겁니다.

<녹취> 김보영(충남 공주 주민) : "기업체나 기업들이 들어온다고 얼마나 경쟁이 치열했습니까? 원안대로 추진되면 아무 이상 없고 너무나 잘 될 텐데…."

<녹취> "나 원주민이요. 당신 뭐요?"

<녹취> "나도 원주민이요."

급기야 수정안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찬성하는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공청회는 20여 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소란을 겪은 뒤 계속된 전문가 토론에서도 찬반 의견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녹취>안성호(충북대 교수/수정안 찬성) : "국가를 두 동강내고 행정을 두 토막 내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은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겠다."

<녹취>조명래(단국대 교수/원안 찬성) : "저는 현재 우리나라의 국토 불균형 구조를 가지고는 절대 소득 3만 불, 4만 불 의 국가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정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입법예고 기간 마지막 날에 공청회를 여는 것은 요식행위라고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녹취> 정만수(충남 공주 주민) : "왜 이 정부에서는 이 말이 옳고 먼젓번 정부에서는 먼저 말이 옳아야 합니까? 일관돼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정부는 공청회가 끝난 만큼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초에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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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안 공청회’ 몸싸움 속 뜨거운 공방
    • 입력 2010-02-16 22: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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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열린 '세종시 수정안' 공청회는 찬반 양측의 몸싸움으로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 직후 열린 세종시 수정안 공청회. 정부가 주요 내용을 설명한 지 30분 만에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충청 지역 주민들이 공청회 무효를 주장한 겁니다. <녹취> 김보영(충남 공주 주민) : "기업체나 기업들이 들어온다고 얼마나 경쟁이 치열했습니까? 원안대로 추진되면 아무 이상 없고 너무나 잘 될 텐데…." <녹취> "나 원주민이요. 당신 뭐요?" <녹취> "나도 원주민이요." 급기야 수정안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찬성하는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공청회는 20여 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소란을 겪은 뒤 계속된 전문가 토론에서도 찬반 의견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녹취>안성호(충북대 교수/수정안 찬성) : "국가를 두 동강내고 행정을 두 토막 내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은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겠다." <녹취>조명래(단국대 교수/원안 찬성) : "저는 현재 우리나라의 국토 불균형 구조를 가지고는 절대 소득 3만 불, 4만 불 의 국가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정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입법예고 기간 마지막 날에 공청회를 여는 것은 요식행위라고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녹취> 정만수(충남 공주 주민) : "왜 이 정부에서는 이 말이 옳고 먼젓번 정부에서는 먼저 말이 옳아야 합니까? 일관돼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정부는 공청회가 끝난 만큼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초에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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