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독점중계, 시청자 ‘알 권리’ 침해”

입력 2010.02.17 (22:14) 수정 2010.02.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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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BS ’독점’ 중계 여파가 타 방송사에 대한 ’취재 제한’ 논쟁으로 번졌는데요.



급기야 시청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뉴스, 충실한 뉴스를 볼 기회를 빼앗아가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대표팀의 금메달 행진이 거듭되는데 시청자의 불만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점중계권사인 SBS가 타지상파 방송국의 뉴스보도까지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석원 : "확실히 예전보다 열기가 덜해요."



<인터뷰> 이수연 : "지금은 TV봐도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뉴스만 보도하니까..."



<인터뷰> 류보선 : "전엔 3사 방송하니까 열기 고조...지금은 한 쪽 치우치니까 열기 못 느껴..."



IOC는 독점방송 시에는 중계권이 없는 방송사에게 이른바 3-2-3룰을 적용합니다.



하루 총 3개 프로그램까지, 한 프로그램에 최대 2분 이내, 최소 3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방송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SBS는 IOC 규정을 이유로 뉴스화면제공 2분에 영상제공 SBS 자막고지를 강요해 왔습니다.



그러나 모태범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비난 여론을 의식해 7분 영상에 인터뷰까지 제공했습니다.



SBS는 오늘 다시 입장을 바꿔 제공화면을 5분으로 축소했습니다.



KBS는 독점중계권사인 SBS가 취재제한을 전면적으로 풀지 않는 한 IOC의 규정에 따라 올림픽 화면을 전체 뉴스에서 총2분이내로 써야만합니다.



미국처럼 뉴스보도 화면마저 제한되면서 국민의 알권리까지 침해받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성명서 그리고 각종 언론의 비판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독점중계라는 구조적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번 사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류태호 교수 : "독점중계를 하면 보편적 시청권이 제한되고 따라서 결국 알권리가 제한되는구조를 갖고 있다는 거죠 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 그리고 대다수의 언론은 방송3사간의 공동방송을 해법으로 제시합니다."



<인터뷰> 송해룡 교수 : "올림픽 월드컵은 대게 공동방송을 하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래야 보편적 시청권 보장할 수 있고..."



이번 올림픽 사태는 중계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합의에 실패한다면 남아공 월드컵과 런던 올림픽 등에서 더 큰 홍역을 피할수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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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독점중계, 시청자 ‘알 권리’ 침해”
    • 입력 2010-02-17 22:14:09
    • 수정2010-02-17 22:20:45
    뉴스 9
<앵커 멘트>

SBS ’독점’ 중계 여파가 타 방송사에 대한 ’취재 제한’ 논쟁으로 번졌는데요.

급기야 시청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뉴스, 충실한 뉴스를 볼 기회를 빼앗아가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대표팀의 금메달 행진이 거듭되는데 시청자의 불만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점중계권사인 SBS가 타지상파 방송국의 뉴스보도까지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석원 : "확실히 예전보다 열기가 덜해요."

<인터뷰> 이수연 : "지금은 TV봐도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뉴스만 보도하니까..."

<인터뷰> 류보선 : "전엔 3사 방송하니까 열기 고조...지금은 한 쪽 치우치니까 열기 못 느껴..."

IOC는 독점방송 시에는 중계권이 없는 방송사에게 이른바 3-2-3룰을 적용합니다.

하루 총 3개 프로그램까지, 한 프로그램에 최대 2분 이내, 최소 3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방송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SBS는 IOC 규정을 이유로 뉴스화면제공 2분에 영상제공 SBS 자막고지를 강요해 왔습니다.

그러나 모태범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비난 여론을 의식해 7분 영상에 인터뷰까지 제공했습니다.

SBS는 오늘 다시 입장을 바꿔 제공화면을 5분으로 축소했습니다.

KBS는 독점중계권사인 SBS가 취재제한을 전면적으로 풀지 않는 한 IOC의 규정에 따라 올림픽 화면을 전체 뉴스에서 총2분이내로 써야만합니다.

미국처럼 뉴스보도 화면마저 제한되면서 국민의 알권리까지 침해받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성명서 그리고 각종 언론의 비판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독점중계라는 구조적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번 사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류태호 교수 : "독점중계를 하면 보편적 시청권이 제한되고 따라서 결국 알권리가 제한되는구조를 갖고 있다는 거죠 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 그리고 대다수의 언론은 방송3사간의 공동방송을 해법으로 제시합니다."

<인터뷰> 송해룡 교수 : "올림픽 월드컵은 대게 공동방송을 하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래야 보편적 시청권 보장할 수 있고..."

이번 올림픽 사태는 중계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합의에 실패한다면 남아공 월드컵과 런던 올림픽 등에서 더 큰 홍역을 피할수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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