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심각

입력 2010.02.18 (22:15) 수정 2010.02.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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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정부 질문에서 국회의원 출석률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무단 결석한 의원까지 있는데, 나랏일보다 바쁜일이 뭐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본회의 시작.



그러나 지각 의원들로 대부분 10여분 이상 늦게 열립니다.



<녹취> "개회를 선언합니다."



그나마 회의 시작땐 출석률이 높은 편입니다.



국회사무처 자료 분석 결과 회의 시작 때 출석률은 88.5%였습니다.



문제는 다음부터입니다.



질문이 시작되면 자리를 뜨기 시작해 곳곳에 빈자리입니다.



점심 식사 후 속개되는 오후 회의는 심각합니다.



의원 불러모으기 해프닝이 벌어지기 일쑤입니다.



<녹취>김형오(국회의장/지난 5일) : "각 당에서 10명씩만 빨리 와서 회의 성립되도록 해야될 거 아니냐."



<녹취>이진삼(자유선진당 의원/지난 5일) : "왔을 때마다 항상 10~20분 지연되는데 누가 미리 와서 앉아있을 사람 어디있어?"



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의원들은 19.7%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정기국회 때(26%)보다도 무려 6%p나 더 저조했습니다.



한나라당 윤영 의원은 닷새 모두 무단 불출석했습니다.



<녹취>윤영(한나라당 의원) : "지역의정 보고대회를 잡거든요,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냥 오기가 뭐해서..."



유원일 의원은 닷새 모두 휴가를 내고 불출석.



송영선 의원은 나흘 휴가에 하루는 무단 불출석했습니다.



이용섭 의원은 나흘간 무단 불출석, 김재균 의원은 하루 휴가에 사흘은 무단 불출석했습니다.



<인터뷰>김대인(법률소비자연맹 총재) : "의원들이 대정부질문에 이정도 까지 불출석하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고질적인 저조한 출석률로 대정부질문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만큼 제도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국회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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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심각
    • 입력 2010-02-18 22:15:51
    • 수정2010-02-18 22: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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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정부 질문에서 국회의원 출석률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무단 결석한 의원까지 있는데, 나랏일보다 바쁜일이 뭐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본회의 시작.

그러나 지각 의원들로 대부분 10여분 이상 늦게 열립니다.

<녹취> "개회를 선언합니다."

그나마 회의 시작땐 출석률이 높은 편입니다.

국회사무처 자료 분석 결과 회의 시작 때 출석률은 88.5%였습니다.

문제는 다음부터입니다.

질문이 시작되면 자리를 뜨기 시작해 곳곳에 빈자리입니다.

점심 식사 후 속개되는 오후 회의는 심각합니다.

의원 불러모으기 해프닝이 벌어지기 일쑤입니다.

<녹취>김형오(국회의장/지난 5일) : "각 당에서 10명씩만 빨리 와서 회의 성립되도록 해야될 거 아니냐."

<녹취>이진삼(자유선진당 의원/지난 5일) : "왔을 때마다 항상 10~20분 지연되는데 누가 미리 와서 앉아있을 사람 어디있어?"

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의원들은 19.7%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정기국회 때(26%)보다도 무려 6%p나 더 저조했습니다.

한나라당 윤영 의원은 닷새 모두 무단 불출석했습니다.

<녹취>윤영(한나라당 의원) : "지역의정 보고대회를 잡거든요,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냥 오기가 뭐해서..."

유원일 의원은 닷새 모두 휴가를 내고 불출석.

송영선 의원은 나흘 휴가에 하루는 무단 불출석했습니다.

이용섭 의원은 나흘간 무단 불출석, 김재균 의원은 하루 휴가에 사흘은 무단 불출석했습니다.

<인터뷰>김대인(법률소비자연맹 총재) : "의원들이 대정부질문에 이정도 까지 불출석하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고질적인 저조한 출석률로 대정부질문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만큼 제도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국회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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