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천만 시대 열겠다?…불만만 ‘가득’

입력 2010.02.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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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를 한국 관광의 해로 선포한 정부는 오는 2천20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공언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연간 백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불만이 가득한 실정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에게 새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명동 거리입니다.

가게 간판에 써 있는 외국어는 일본어가 거의 전부고, 도로 안내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지도만 믿었다가는 길을 헤매기 쉽습니다.

<인터뷰> 황르셩(중국인 관광객) : "중국어나 영어로 된 이정표가 없어서 거리에 안내가 더 많다면 길 찾기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한국 요리를 제대로 맛보기도 어렵습니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 식당의 음식 안내에 중국어는 아예 없습니다.

한국 문화를 알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 박물관의 중국어 해설은 하루 한 차례 뿐이고 그나마 2,30명만 들을 수 있습니다.

같은 지하철 역이지만 노선마다 다른 중국어 안내가 나오고 중국인도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중국어 안내방송 : "음성 4호선-삼각지, 6호선-싼자오디."

<인터뷰> 박장진(하나투어 인터내셔널 중국팀장) : "여행사에서 안내하고 있는 특정지역을 벗어나면 의사소통이 대부분 어렵다고 보고요."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오는 2천20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거창한 목표와 지금의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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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관광객, 천만 시대 열겠다?…불만만 ‘가득’
    • 입력 2010-02-22 07: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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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를 한국 관광의 해로 선포한 정부는 오는 2천20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공언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연간 백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불만이 가득한 실정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에게 새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명동 거리입니다. 가게 간판에 써 있는 외국어는 일본어가 거의 전부고, 도로 안내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지도만 믿었다가는 길을 헤매기 쉽습니다. <인터뷰> 황르셩(중국인 관광객) : "중국어나 영어로 된 이정표가 없어서 거리에 안내가 더 많다면 길 찾기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한국 요리를 제대로 맛보기도 어렵습니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 식당의 음식 안내에 중국어는 아예 없습니다. 한국 문화를 알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 박물관의 중국어 해설은 하루 한 차례 뿐이고 그나마 2,30명만 들을 수 있습니다. 같은 지하철 역이지만 노선마다 다른 중국어 안내가 나오고 중국인도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중국어 안내방송 : "음성 4호선-삼각지, 6호선-싼자오디." <인터뷰> 박장진(하나투어 인터내셔널 중국팀장) : "여행사에서 안내하고 있는 특정지역을 벗어나면 의사소통이 대부분 어렵다고 보고요."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오는 2천20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거창한 목표와 지금의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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