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도 추모 반성…러 시민도 함께 울었다

입력 2010.02.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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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종주의 세력에 무참히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의 추모식에서 러시아 시민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국가도,인종도 따로 없었습니다.

현지에서 김명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고 강병길 씨가 연수하던 러시아 알타이 사범대학에서 열린 추모식.

이 대학이 있는 바르나울 시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인터뷰>안톤(바르나울 시민) : "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이 도시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함께 했던 친구들의 마지막 편지가 교정을 울립니다.

<녹취> 정온진(고 강병길씨 친구) : "너와 함께 있었던 시간은 너무 행복했어"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애절한 맘으로 함께 우는 바르나울 시민들.

유색 인종과 분쟁없이 잘 어울려 지냈던 이 도시의 전통이 무너졌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블라디미로브(바르나울 시민) : " 인종 차별적인 폭력이 일어난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최근 단속강화로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서 지방 도시로 옮겨오고 있는 극렬 인종주의 폭력 세력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던 터였습니다.

강군의 사망을 계기로 러시아 지방도시에서 발생하는 유색 인종 테러에 대한 보다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란(고 강병길 군 어머니) : " 저희 아들을 이렇되 된 걸 계기로 더 이상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르나울 시에는 러 연방 보안요원들이 급파되고 경찰 등이 대거 배치돼 검문 검색등 삼엄한 경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내일은 이들 극렬 폭력 세력들이 모이는 날이어서 초긴장 상태입니다.

고 강병길 군의 유해는 함께 연수하던 20여 친구들과 함께 내일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바르나울 시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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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도 추모 반성…러 시민도 함께 울었다
    • 입력 2010-02-22 22: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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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종주의 세력에 무참히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의 추모식에서 러시아 시민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국가도,인종도 따로 없었습니다. 현지에서 김명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고 강병길 씨가 연수하던 러시아 알타이 사범대학에서 열린 추모식. 이 대학이 있는 바르나울 시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인터뷰>안톤(바르나울 시민) : "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이 도시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함께 했던 친구들의 마지막 편지가 교정을 울립니다. <녹취> 정온진(고 강병길씨 친구) : "너와 함께 있었던 시간은 너무 행복했어"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애절한 맘으로 함께 우는 바르나울 시민들. 유색 인종과 분쟁없이 잘 어울려 지냈던 이 도시의 전통이 무너졌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블라디미로브(바르나울 시민) : " 인종 차별적인 폭력이 일어난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최근 단속강화로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서 지방 도시로 옮겨오고 있는 극렬 인종주의 폭력 세력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던 터였습니다. 강군의 사망을 계기로 러시아 지방도시에서 발생하는 유색 인종 테러에 대한 보다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란(고 강병길 군 어머니) : " 저희 아들을 이렇되 된 걸 계기로 더 이상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르나울 시에는 러 연방 보안요원들이 급파되고 경찰 등이 대거 배치돼 검문 검색등 삼엄한 경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내일은 이들 극렬 폭력 세력들이 모이는 날이어서 초긴장 상태입니다. 고 강병길 군의 유해는 함께 연수하던 20여 친구들과 함께 내일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바르나울 시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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