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계급 낮춰 재입대

입력 2010.02.25 (22:09) 수정 2010.02.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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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교로 전역해놓고 다시 군대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부사관 자리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인데, 끝모를 취업난 때문입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전 부대에서 대전차 분대장을 맡고 있는 31살의 황경식 하사.



지난 2008년 중위로 전역한 뒤 두달여 만에 군에 다시 입대했습니다.



10여년동안 갈고 닦은 카누 코치 자리를 꿈꿔 왔지만 전역한 뒤 높은 취업 문턱에 부딪혔습니다.



<인터뷰> 황경식(하사/1사단 15연대) : "코치도 알아보고 여러가지 알아봤지만 그쪽도 여의치 않아서 제가 군생활 경험도 살릴겸해서 재입대하게 됐습니다."



강원도 속초에서 헌병 중사로 근무중인 32살 최종기 중사도 지난 2008년까지는 장교였습니다.



대위로 전역한 뒤 여섯달 동안 사회 복귀를 준비했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부사관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기(중사/22사단 헌병대) : "평생 직장도 가능하고 안정된 직장 생활 속에서 자기 발전의 기회도 보장되는만큼 어떠한 사회 직업보다도 더 큰 매력을 느낍니다."



최근 3년간 부사관으로 군대를 다시 찾은 예비역 장교는 모두 150명.



육군의 경우 지난 2007년 15명에 불과하던 재 입대자는 지난해 88명까지 늘었습니다.



높은 실업률에다 군의 부족한 지원탓에 결국 장교라는 자존심을 떨쳐 버리고 부사관으로 재 입대하는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권기현(취업과장/국방취업지원센터) : "전역 예정 간부들을 위한 각종 교육기회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국방개혁안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감축되는 군은 16만명.



더 늦기 전에 군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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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난’ 속 계급 낮춰 재입대
    • 입력 2010-02-25 22:09:50
    • 수정2010-02-25 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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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교로 전역해놓고 다시 군대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부사관 자리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인데, 끝모를 취업난 때문입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전 부대에서 대전차 분대장을 맡고 있는 31살의 황경식 하사.

지난 2008년 중위로 전역한 뒤 두달여 만에 군에 다시 입대했습니다.

10여년동안 갈고 닦은 카누 코치 자리를 꿈꿔 왔지만 전역한 뒤 높은 취업 문턱에 부딪혔습니다.

<인터뷰> 황경식(하사/1사단 15연대) : "코치도 알아보고 여러가지 알아봤지만 그쪽도 여의치 않아서 제가 군생활 경험도 살릴겸해서 재입대하게 됐습니다."

강원도 속초에서 헌병 중사로 근무중인 32살 최종기 중사도 지난 2008년까지는 장교였습니다.

대위로 전역한 뒤 여섯달 동안 사회 복귀를 준비했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부사관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기(중사/22사단 헌병대) : "평생 직장도 가능하고 안정된 직장 생활 속에서 자기 발전의 기회도 보장되는만큼 어떠한 사회 직업보다도 더 큰 매력을 느낍니다."

최근 3년간 부사관으로 군대를 다시 찾은 예비역 장교는 모두 150명.

육군의 경우 지난 2007년 15명에 불과하던 재 입대자는 지난해 88명까지 늘었습니다.

높은 실업률에다 군의 부족한 지원탓에 결국 장교라는 자존심을 떨쳐 버리고 부사관으로 재 입대하는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권기현(취업과장/국방취업지원센터) : "전역 예정 간부들을 위한 각종 교육기회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국방개혁안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감축되는 군은 16만명.

더 늦기 전에 군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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