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 물씬, 들뜬 대보름 준비

<앵커 멘트>

봄기운이 느껴지는 따뜻한 주말이었습니다.

곳곳의 산과들이 봄맞이에 나선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손은혜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칙칙한 나뭇가지 사이로 듬성듬성 녹색 새순이 돋아났습니다.

때 이른 봄소식에 등산객들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겨우내 웅크린 들에는 새싹을 품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래된 나뭇 가지를 쳐내는 농부들,

봄나물을 캐는 아낙네들의 부지런한 손놀림,

어느새 봄이 왔습니다.

황금연휴에 야외로 나선 가족들.

노천탕에서 일상에 지친 피로를 씻어내고, 91년 전 만세소리를 찾아 그 함성을 다시 느껴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월대보름.

나물이며 생선이며 장터엔 음식장만에 나선 아낙들의 흥정이 이어집니다.

시골 마을에선 모처럼 민속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윷가락 던지며 웃음짓고, 따스한 바람에 연을 띄워 봄의 희망을 날려보냅니다.

사흘 연휴를 맞아 오늘 하루 전국 곳곳의 고속도로는 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