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고등학생들이 한 때 호기심에 친구들끼리 혹은 불법 시술을 통해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면 팔다리에 아무렇게나 새긴 문신이 걸림돌이 되고, 또 문신을 지우는 것도 비싼 비용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사회복지재단이 나섰는데요.
청소년들이 문신을 지우고 새 출발하려는 현장,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과 등, 양팔로 이어지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문신.
살면서 얻는 깨달음을 문신으로 남긴다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
자신과 꼭 닮은 여성을 새긴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
이들에게 문신은 개성이고 패션이지만, 17살 이모 양에게 문신은 지우고 싶은 상처일 뿐입니다.
중학생 때 친구들과 한 두개 씩 새긴 문신이 양팔과 다리까지 열 개 가까이 됩니다.
<녹취> 이모 양(17살) : "먹물을 찍어서 바늘로 (팔을) 찌르면 먹물이 들어가거든요. 어렸을 때는 세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있죠. 그래서 일부러 보여주려고..."
이 양처럼 문신을 지우고 싶은 10대 청소년 7명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호기심에 또 철없는 생각에 했던 문신 때문에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게 견디기 힘들었다는 이들.
<녹취> 김모 양(18살) : "문신이 있으면 보이는 경우에는 잘 안 구해져요. 아르바이트가..."
<녹취> 이모 양(17살) : "제가 미용실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손님들이) 이거 문신이에요?...되게 놀래요."
하지만 이제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고, 과거의 흔적을 지우고 싶습니다.
<녹취> 김모 양 : "(왜 지우려고 해요?) 꿈이 생겨서요. 부사관이요. 몸에 상처내거나 하면 안 되거든요 군인들은..."
<녹취> 선생님 : "따끔따끔해요."
<녹취> 남학생 : "아직 멀었어요? 몇 글자 남았어요?"
이렇게 문신을 지우는 비용은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5백만 원이 듭니다.
의지가 있다고 해도 청소년들이 쉽게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기에 이들을 돕기 위해 한 사회복지재단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선민(아름다운 재단) : "편견이나 지난 했던 것 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없다면 어려운 일이잖아요. 이런 점을 도와주면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몸에 생긴 상처보다 후회가 더 커 이제는 문신 대신 희망을 생기고 싶다는 청소년들.
<녹취> 김모 양 : "내 몸에, 내 자신에게 상처를 냈다는게 후회가 되거든요."
<녹취> 이모 양 : "돈도 들고 시간도 많이 드니까 후회 안 할 자신 있고 커서 당당히 반팔티 입고 다닐 자신 있으면 하라고...."
한순간의 실수로 생긴 평생의 자국을 지우려는 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이 한 때 호기심에 친구들끼리 혹은 불법 시술을 통해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면 팔다리에 아무렇게나 새긴 문신이 걸림돌이 되고, 또 문신을 지우는 것도 비싼 비용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사회복지재단이 나섰는데요.
청소년들이 문신을 지우고 새 출발하려는 현장,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과 등, 양팔로 이어지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문신.
살면서 얻는 깨달음을 문신으로 남긴다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
자신과 꼭 닮은 여성을 새긴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
이들에게 문신은 개성이고 패션이지만, 17살 이모 양에게 문신은 지우고 싶은 상처일 뿐입니다.
중학생 때 친구들과 한 두개 씩 새긴 문신이 양팔과 다리까지 열 개 가까이 됩니다.
<녹취> 이모 양(17살) : "먹물을 찍어서 바늘로 (팔을) 찌르면 먹물이 들어가거든요. 어렸을 때는 세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있죠. 그래서 일부러 보여주려고..."
이 양처럼 문신을 지우고 싶은 10대 청소년 7명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호기심에 또 철없는 생각에 했던 문신 때문에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게 견디기 힘들었다는 이들.
<녹취> 김모 양(18살) : "문신이 있으면 보이는 경우에는 잘 안 구해져요. 아르바이트가..."
<녹취> 이모 양(17살) : "제가 미용실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손님들이) 이거 문신이에요?...되게 놀래요."
하지만 이제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고, 과거의 흔적을 지우고 싶습니다.
<녹취> 김모 양 : "(왜 지우려고 해요?) 꿈이 생겨서요. 부사관이요. 몸에 상처내거나 하면 안 되거든요 군인들은..."
<녹취> 선생님 : "따끔따끔해요."
<녹취> 남학생 : "아직 멀었어요? 몇 글자 남았어요?"
이렇게 문신을 지우는 비용은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5백만 원이 듭니다.
의지가 있다고 해도 청소년들이 쉽게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기에 이들을 돕기 위해 한 사회복지재단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선민(아름다운 재단) : "편견이나 지난 했던 것 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없다면 어려운 일이잖아요. 이런 점을 도와주면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몸에 생긴 상처보다 후회가 더 커 이제는 문신 대신 희망을 생기고 싶다는 청소년들.
<녹취> 김모 양 : "내 몸에, 내 자신에게 상처를 냈다는게 후회가 되거든요."
<녹취> 이모 양 : "돈도 들고 시간도 많이 드니까 후회 안 할 자신 있고 커서 당당히 반팔티 입고 다닐 자신 있으면 하라고...."
한순간의 실수로 생긴 평생의 자국을 지우려는 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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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 “문신 대신 희망 새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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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01 20:39:30

<앵커 멘트>
중고등학생들이 한 때 호기심에 친구들끼리 혹은 불법 시술을 통해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면 팔다리에 아무렇게나 새긴 문신이 걸림돌이 되고, 또 문신을 지우는 것도 비싼 비용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사회복지재단이 나섰는데요.
청소년들이 문신을 지우고 새 출발하려는 현장,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과 등, 양팔로 이어지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문신.
살면서 얻는 깨달음을 문신으로 남긴다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
자신과 꼭 닮은 여성을 새긴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
이들에게 문신은 개성이고 패션이지만, 17살 이모 양에게 문신은 지우고 싶은 상처일 뿐입니다.
중학생 때 친구들과 한 두개 씩 새긴 문신이 양팔과 다리까지 열 개 가까이 됩니다.
<녹취> 이모 양(17살) : "먹물을 찍어서 바늘로 (팔을) 찌르면 먹물이 들어가거든요. 어렸을 때는 세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있죠. 그래서 일부러 보여주려고..."
이 양처럼 문신을 지우고 싶은 10대 청소년 7명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호기심에 또 철없는 생각에 했던 문신 때문에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게 견디기 힘들었다는 이들.
<녹취> 김모 양(18살) : "문신이 있으면 보이는 경우에는 잘 안 구해져요. 아르바이트가..."
<녹취> 이모 양(17살) : "제가 미용실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손님들이) 이거 문신이에요?...되게 놀래요."
하지만 이제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고, 과거의 흔적을 지우고 싶습니다.
<녹취> 김모 양 : "(왜 지우려고 해요?) 꿈이 생겨서요. 부사관이요. 몸에 상처내거나 하면 안 되거든요 군인들은..."
<녹취> 선생님 : "따끔따끔해요."
<녹취> 남학생 : "아직 멀었어요? 몇 글자 남았어요?"
이렇게 문신을 지우는 비용은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5백만 원이 듭니다.
의지가 있다고 해도 청소년들이 쉽게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기에 이들을 돕기 위해 한 사회복지재단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선민(아름다운 재단) : "편견이나 지난 했던 것 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없다면 어려운 일이잖아요. 이런 점을 도와주면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몸에 생긴 상처보다 후회가 더 커 이제는 문신 대신 희망을 생기고 싶다는 청소년들.
<녹취> 김모 양 : "내 몸에, 내 자신에게 상처를 냈다는게 후회가 되거든요."
<녹취> 이모 양 : "돈도 들고 시간도 많이 드니까 후회 안 할 자신 있고 커서 당당히 반팔티 입고 다닐 자신 있으면 하라고...."
한순간의 실수로 생긴 평생의 자국을 지우려는 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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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ta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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