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강력한 폭풍우…최소 50명 사망

입력 2010.03.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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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유럽에서는 강력한 폭풍우가 몰아쳐 적어도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익사자가 속출했고 대규모 정전 사태도 잇따랐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서양 연안에 거대한 파도가 밀려듭니다.

시속 140킬로미터, 거센 강풍이 폭우와 함께 몰아치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 연안, 프랑스까지, 해안의 저지대 주택들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어젯밤 헤엄을 쳐서 집을 탈출해 나왔습니다. 욕실 창문을 통해 간신히 빠져나와 콘크리트 기둥에 몸을 숨겼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익사하거나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압사한 희생자가 많았습니다.

프랑스 47명을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 모두 50여명이 숨졌습니다.

전기공급까지 끊겨 프랑스에서는 2백 만 가구가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또 파리 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한때 금지됐고, 철로가 물에 잠긴 프랑스 서부지역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하트만(기상학자) : "수년 동안 이런 폭풍우를 본적이 없습니다. 폭풍우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번 경우은 '키릴'폭풍우보다 반경이 더 넓습니다."

유럽 내륙의 피레네 산맥과 독일에서는 승용차가 나무에 깔려 운전자가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풍우는 지난 1999년 이후 최악의 재해로 기록되면서 프랑스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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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럽 강력한 폭풍우…최소 50명 사망
    • 입력 2010-03-01 20:39:3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서유럽에서는 강력한 폭풍우가 몰아쳐 적어도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익사자가 속출했고 대규모 정전 사태도 잇따랐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서양 연안에 거대한 파도가 밀려듭니다. 시속 140킬로미터, 거센 강풍이 폭우와 함께 몰아치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 연안, 프랑스까지, 해안의 저지대 주택들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어젯밤 헤엄을 쳐서 집을 탈출해 나왔습니다. 욕실 창문을 통해 간신히 빠져나와 콘크리트 기둥에 몸을 숨겼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익사하거나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압사한 희생자가 많았습니다. 프랑스 47명을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 모두 50여명이 숨졌습니다. 전기공급까지 끊겨 프랑스에서는 2백 만 가구가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또 파리 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한때 금지됐고, 철로가 물에 잠긴 프랑스 서부지역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하트만(기상학자) : "수년 동안 이런 폭풍우를 본적이 없습니다. 폭풍우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번 경우은 '키릴'폭풍우보다 반경이 더 넓습니다." 유럽 내륙의 피레네 산맥과 독일에서는 승용차가 나무에 깔려 운전자가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풍우는 지난 1999년 이후 최악의 재해로 기록되면서 프랑스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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