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도지역 3.1운동 자료 발굴

입력 2010.03.01 (22:04) 수정 2010.03.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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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북한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삼일운동에 참여했을까요?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하는 소중한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91년 전 3월 4일 함경도 지역에 뿌려진 독립선언문, 하늘과 땅을 울렸던 그날의 함성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국내에 몇 장 남지 않은 원본으로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삼일 운동의 들불이 단 사흘 만에 북녁 땅까지 타올랐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인터뷰>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선언서의 뒷면을 보게 되면 순사가 습득한 종이라고 돼 있습니다. 함경도 지역에서 바로 직접 시위를 할 때 뿌려졌던 것이고"

이 독립선언문은 조선 총독부 이시카와 검사가 함경도 지역에서 3.1 운동에 참가한 540명을 기소하면서 만든 자료 속에서 자료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3.1운동 소식이 들리자 함경남도 북청 지역 교사 고명철 등 4명이 일본식 연호 사용을 반대하며 면 사무소에 불을 질렀다는 내용 등 독립 운동사가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고 씨 등은 징역 4년 형을 받았지만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기소된 540명 가운데 단 24명만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는데, 북한 지역의 삼일운동사를 밝혀줄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환(수원대 사학과 교수) : "지금까지 삼일운동과 관련된 부분은 대부분 남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었는데요. 독립유공자의 새로운 발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번에 발굴된 자료들은 민족문제연구소 자료관에 전시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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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함경도지역 3.1운동 자료 발굴
    • 입력 2010-03-01 22:04:30
    • 수정2010-03-01 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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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북한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삼일운동에 참여했을까요?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하는 소중한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91년 전 3월 4일 함경도 지역에 뿌려진 독립선언문, 하늘과 땅을 울렸던 그날의 함성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국내에 몇 장 남지 않은 원본으로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삼일 운동의 들불이 단 사흘 만에 북녁 땅까지 타올랐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인터뷰>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선언서의 뒷면을 보게 되면 순사가 습득한 종이라고 돼 있습니다. 함경도 지역에서 바로 직접 시위를 할 때 뿌려졌던 것이고" 이 독립선언문은 조선 총독부 이시카와 검사가 함경도 지역에서 3.1 운동에 참가한 540명을 기소하면서 만든 자료 속에서 자료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3.1운동 소식이 들리자 함경남도 북청 지역 교사 고명철 등 4명이 일본식 연호 사용을 반대하며 면 사무소에 불을 질렀다는 내용 등 독립 운동사가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고 씨 등은 징역 4년 형을 받았지만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기소된 540명 가운데 단 24명만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는데, 북한 지역의 삼일운동사를 밝혀줄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환(수원대 사학과 교수) : "지금까지 삼일운동과 관련된 부분은 대부분 남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었는데요. 독립유공자의 새로운 발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번에 발굴된 자료들은 민족문제연구소 자료관에 전시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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