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역 사고, 책임 떠넘기기에 피해자 ‘분통’

입력 2010.03.02 (08:05) 수정 2010.03.02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말 서울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서는 흉기로 변한 미끄럼 방지 매트에 40대 여성이 맞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피해 여성의 병원비 처리를 놓고 보험사와 지하철 9호선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둥처럼 말려 있는 미끄럼 방지 매트가 에스컬레이터를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가 행인을 덮칩니다.

사고로 41살 오 모씨는 두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까지 다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뒤 두달이 지났지만 오 씨의 정신적 고통은 여전합니다.

<인터뷰>오00(피해자) : "밤이면 잠 안오구요. 가만히 있어도 눈물 줄줄 나고 그렇죠. 화병 생길것 같애요."

여기에 생각치도 않았던 병원비 처리까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두 달간 치료비 2천 5백만 원 가운데 9호선 운영회사가 가입한 보험사가 지급한 돈은 천만 원뿐이었습니다.

<녹취>보험사 관계자 : "특실료는 보험처리가 되는 항목이 아니거든요. 9호선의 법률상의 배상책임금액을 물어주는 보험이거든요."

하지만 오 씨 측은 보험회사에서 보낸 손해사정인에게조차 이런 사실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손해사정인 : "상급병실료라든지 이런 부분은 제가 알 수가 없었던 부분이고,(나중에 따져볼 얘기라든지 우리 규정이 그러니까 2인실로 옮기라든지 그런 얘기 안 해주셨잖습니까)예."

9호선 운영주식회사는 보험회사와 피해자가 처리할 문제라는 입장.

오 씨의 가족은 결국 9호선 운영주식회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샛강역 사고, 책임 떠넘기기에 피해자 ‘분통’
    • 입력 2010-03-02 08:05:40
    • 수정2010-03-02 08:32:0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난해 말 서울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서는 흉기로 변한 미끄럼 방지 매트에 40대 여성이 맞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피해 여성의 병원비 처리를 놓고 보험사와 지하철 9호선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둥처럼 말려 있는 미끄럼 방지 매트가 에스컬레이터를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가 행인을 덮칩니다. 사고로 41살 오 모씨는 두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까지 다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뒤 두달이 지났지만 오 씨의 정신적 고통은 여전합니다. <인터뷰>오00(피해자) : "밤이면 잠 안오구요. 가만히 있어도 눈물 줄줄 나고 그렇죠. 화병 생길것 같애요." 여기에 생각치도 않았던 병원비 처리까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두 달간 치료비 2천 5백만 원 가운데 9호선 운영회사가 가입한 보험사가 지급한 돈은 천만 원뿐이었습니다. <녹취>보험사 관계자 : "특실료는 보험처리가 되는 항목이 아니거든요. 9호선의 법률상의 배상책임금액을 물어주는 보험이거든요." 하지만 오 씨 측은 보험회사에서 보낸 손해사정인에게조차 이런 사실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손해사정인 : "상급병실료라든지 이런 부분은 제가 알 수가 없었던 부분이고,(나중에 따져볼 얘기라든지 우리 규정이 그러니까 2인실로 옮기라든지 그런 얘기 안 해주셨잖습니까)예." 9호선 운영주식회사는 보험회사와 피해자가 처리할 문제라는 입장. 오 씨의 가족은 결국 9호선 운영주식회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