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피부 미백, 치아 미백에 이어 눈자위를 하얗게 보이도록 만드는 눈 미백 수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이 잇따라 나와 안전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쉽게 충혈되는 김 모씨는 2년 전, 고민 끝에 눈자위를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결막이 튀어나오고 충혈도 심해지는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녹취> 김 모씨 : "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결막이 자라났어요. 한쪽이. 또 자라서 물어보니 저한테 한다는 말이 ’당신만 그런다’"
또다른 젊은 여성은 건조증이 나을 수 있고 눈도 맑아진다는 말에 지난해 같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고 석달이 지나자 눈이 아프고 시력도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이 모씨 : "눈이 이렇게 아파 버리니까. 눈미백 필요없고 토끼눈이어도 좋으니까 아프지만 않으면 살 것 같아요."
이 여성들은 같은 병원에서 ’눈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눈 미백수술이란, 결막이 변형됐을때 제거하는 익상편 수술과 비슷한데, 혈관이 분포한 눈의 결막을 잘라내 희게 보이게 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을 받으면 눈이 맑고 하얗게 된다고 알려지면서 지난 2007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술 건수가 늘면서 부작용과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최근 인터넷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한 안과학회는 정상 결막을 인위적으로 깍아낼 경우 공막을 손상시킬수 있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술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주(대한안과학회 홍보이사) : "공막이 직접 노출되면 녹아내리게 됩니다. 안구 청공, 즉 눈이 터지는 일도 발생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시술을 한 병원 측은 반박합니다.
수술을 받아도 처치를 하면 새 결막이 생겨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3천 건 넘게 시술했지만 부작용 사례가 극히 적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진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 그 근거 제기해서 학술적인 토론을 하자는 거다."
현재로선 이 수술을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새로운 의료기술의 경우 돈을 받고 시술을 하려면 정부의 신 의료기술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미용목적 시술의 경우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눈 미백수술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 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피부 미백, 치아 미백에 이어 눈자위를 하얗게 보이도록 만드는 눈 미백 수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이 잇따라 나와 안전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쉽게 충혈되는 김 모씨는 2년 전, 고민 끝에 눈자위를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결막이 튀어나오고 충혈도 심해지는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녹취> 김 모씨 : "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결막이 자라났어요. 한쪽이. 또 자라서 물어보니 저한테 한다는 말이 ’당신만 그런다’"
또다른 젊은 여성은 건조증이 나을 수 있고 눈도 맑아진다는 말에 지난해 같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고 석달이 지나자 눈이 아프고 시력도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이 모씨 : "눈이 이렇게 아파 버리니까. 눈미백 필요없고 토끼눈이어도 좋으니까 아프지만 않으면 살 것 같아요."
이 여성들은 같은 병원에서 ’눈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눈 미백수술이란, 결막이 변형됐을때 제거하는 익상편 수술과 비슷한데, 혈관이 분포한 눈의 결막을 잘라내 희게 보이게 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을 받으면 눈이 맑고 하얗게 된다고 알려지면서 지난 2007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술 건수가 늘면서 부작용과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최근 인터넷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한 안과학회는 정상 결막을 인위적으로 깍아낼 경우 공막을 손상시킬수 있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술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주(대한안과학회 홍보이사) : "공막이 직접 노출되면 녹아내리게 됩니다. 안구 청공, 즉 눈이 터지는 일도 발생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시술을 한 병원 측은 반박합니다.
수술을 받아도 처치를 하면 새 결막이 생겨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3천 건 넘게 시술했지만 부작용 사례가 극히 적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진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 그 근거 제기해서 학술적인 토론을 하자는 거다."
현재로선 이 수술을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새로운 의료기술의 경우 돈을 받고 시술을 하려면 정부의 신 의료기술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미용목적 시술의 경우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눈 미백수술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 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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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미백수술’ 안전성 논란
-
- 입력 2010-03-02 20:31:39
<앵커 멘트>
피부 미백, 치아 미백에 이어 눈자위를 하얗게 보이도록 만드는 눈 미백 수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이 잇따라 나와 안전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쉽게 충혈되는 김 모씨는 2년 전, 고민 끝에 눈자위를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결막이 튀어나오고 충혈도 심해지는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녹취> 김 모씨 : "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결막이 자라났어요. 한쪽이. 또 자라서 물어보니 저한테 한다는 말이 ’당신만 그런다’"
또다른 젊은 여성은 건조증이 나을 수 있고 눈도 맑아진다는 말에 지난해 같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고 석달이 지나자 눈이 아프고 시력도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이 모씨 : "눈이 이렇게 아파 버리니까. 눈미백 필요없고 토끼눈이어도 좋으니까 아프지만 않으면 살 것 같아요."
이 여성들은 같은 병원에서 ’눈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눈 미백수술이란, 결막이 변형됐을때 제거하는 익상편 수술과 비슷한데, 혈관이 분포한 눈의 결막을 잘라내 희게 보이게 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을 받으면 눈이 맑고 하얗게 된다고 알려지면서 지난 2007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술 건수가 늘면서 부작용과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최근 인터넷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한 안과학회는 정상 결막을 인위적으로 깍아낼 경우 공막을 손상시킬수 있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술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주(대한안과학회 홍보이사) : "공막이 직접 노출되면 녹아내리게 됩니다. 안구 청공, 즉 눈이 터지는 일도 발생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시술을 한 병원 측은 반박합니다.
수술을 받아도 처치를 하면 새 결막이 생겨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3천 건 넘게 시술했지만 부작용 사례가 극히 적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진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 그 근거 제기해서 학술적인 토론을 하자는 거다."
현재로선 이 수술을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새로운 의료기술의 경우 돈을 받고 시술을 하려면 정부의 신 의료기술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미용목적 시술의 경우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눈 미백수술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 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피부 미백, 치아 미백에 이어 눈자위를 하얗게 보이도록 만드는 눈 미백 수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이 잇따라 나와 안전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쉽게 충혈되는 김 모씨는 2년 전, 고민 끝에 눈자위를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결막이 튀어나오고 충혈도 심해지는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녹취> 김 모씨 : "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결막이 자라났어요. 한쪽이. 또 자라서 물어보니 저한테 한다는 말이 ’당신만 그런다’"
또다른 젊은 여성은 건조증이 나을 수 있고 눈도 맑아진다는 말에 지난해 같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고 석달이 지나자 눈이 아프고 시력도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이 모씨 : "눈이 이렇게 아파 버리니까. 눈미백 필요없고 토끼눈이어도 좋으니까 아프지만 않으면 살 것 같아요."
이 여성들은 같은 병원에서 ’눈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눈 미백수술이란, 결막이 변형됐을때 제거하는 익상편 수술과 비슷한데, 혈관이 분포한 눈의 결막을 잘라내 희게 보이게 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을 받으면 눈이 맑고 하얗게 된다고 알려지면서 지난 2007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술 건수가 늘면서 부작용과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최근 인터넷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한 안과학회는 정상 결막을 인위적으로 깍아낼 경우 공막을 손상시킬수 있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술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주(대한안과학회 홍보이사) : "공막이 직접 노출되면 녹아내리게 됩니다. 안구 청공, 즉 눈이 터지는 일도 발생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시술을 한 병원 측은 반박합니다.
수술을 받아도 처치를 하면 새 결막이 생겨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3천 건 넘게 시술했지만 부작용 사례가 극히 적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진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 그 근거 제기해서 학술적인 토론을 하자는 거다."
현재로선 이 수술을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새로운 의료기술의 경우 돈을 받고 시술을 하려면 정부의 신 의료기술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미용목적 시술의 경우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눈 미백수술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 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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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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