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20년, 최악의 실수는?

입력 2010.03.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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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뽀샵'이라 불리는 컴퓨터 사진 보정 작업 아시죠?

포토샵은 본래 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이름인데요, 올해로 이 프로그램이 탄생한 지 20년이 됐다고 합니다.

포토샵의 등장으로 사진과 출판물에 혁명이라 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워낙 광범위하게 쓰이다 보니 웃지 못할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황당한 실수들, 김양순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날씬한 허리와 군살 없이 매끈한 몸매.

이른바 S라인 8등신 몸매의 비밀이 포토샵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 에바(방송인) : "관리도 하는데요. 지금 컴퓨터 기술도 정말 좋아요."

광고나 패션 화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 포토샵.

이 프로그램은 20년 전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녹취> 美 방송 앵커(1990년 2월) : "이제는 사진이 카메라로 찍은 것과 신문에서 보는 것이 반드시 같지는 않은 세상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뭐든 지나치면 곤란한 법.

너무 깎아서 직각이 돼 버린 엉덩이 라인에 배꼽은 사라지고 가슴까지 없애버렸습니다.

이리저리 합성을 하다 보면 멀쩡한 다리를 없애는가 하면 정수리를 들어낸 데 이어 머리를 아예 떼버린 끔찍한 경우까지 생깁니다.

그렇다고 더 만들어줄 필요는 없는데 손이 세 개가 된 곤란한 사진도 있습니다.

긴급 뉴스로 타전되면서까지 이름을 날린 황당한 포토샵.

<녹취> CNN 긴급뉴스(2008.7.11.) : "이란은 자신들이 한 일, 그러니까 전날 발사한 미사일을 복사해서 다음날 발사 사진에 합성한 사실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겠죠?"

바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조작 사진입니다.

어설픈 합성 미사일에 네티즌들은 패러디로 화답했습니다.

티가 나도 너무 나는 사진들도 공개됐습니다.

해변에 혼자 서 있는 여인...

어깨엔 웬 손이 얹혀 있습니다.

터키 항공기는 뒷바퀴로만 서 있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언뜻 문제없어 보이는 사진도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가지 못합니다.

지난해 엉덩이 실종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데미 무어, 알고 보니 다른 모델의 몸을 통째로 훔쳐왔다는 사실이 발각됐고, 빌려 온 복근도 네티즌들에게 딱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포토샵 개발자가 꼽은 최악의 사진은?

<녹취> 토마스 놀(포토샵 개발자) : "가장 악독한 거요? 최악은 이란이 미사일을 그려넣은 거죠. 사상 최악이었어요."

올해로 탄생 20년.

포토샵은 이미지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법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어설프게 사실을 왜곡하려다가는 전 세계의 비웃음을 사기 십상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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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샵 20년, 최악의 실수는?
    • 입력 2010-03-02 20:31:38
    뉴스타임
<앵커 멘트> 흔히 '뽀샵'이라 불리는 컴퓨터 사진 보정 작업 아시죠? 포토샵은 본래 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이름인데요, 올해로 이 프로그램이 탄생한 지 20년이 됐다고 합니다. 포토샵의 등장으로 사진과 출판물에 혁명이라 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워낙 광범위하게 쓰이다 보니 웃지 못할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황당한 실수들, 김양순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날씬한 허리와 군살 없이 매끈한 몸매. 이른바 S라인 8등신 몸매의 비밀이 포토샵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 에바(방송인) : "관리도 하는데요. 지금 컴퓨터 기술도 정말 좋아요." 광고나 패션 화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 포토샵. 이 프로그램은 20년 전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녹취> 美 방송 앵커(1990년 2월) : "이제는 사진이 카메라로 찍은 것과 신문에서 보는 것이 반드시 같지는 않은 세상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뭐든 지나치면 곤란한 법. 너무 깎아서 직각이 돼 버린 엉덩이 라인에 배꼽은 사라지고 가슴까지 없애버렸습니다. 이리저리 합성을 하다 보면 멀쩡한 다리를 없애는가 하면 정수리를 들어낸 데 이어 머리를 아예 떼버린 끔찍한 경우까지 생깁니다. 그렇다고 더 만들어줄 필요는 없는데 손이 세 개가 된 곤란한 사진도 있습니다. 긴급 뉴스로 타전되면서까지 이름을 날린 황당한 포토샵. <녹취> CNN 긴급뉴스(2008.7.11.) : "이란은 자신들이 한 일, 그러니까 전날 발사한 미사일을 복사해서 다음날 발사 사진에 합성한 사실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겠죠?" 바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조작 사진입니다. 어설픈 합성 미사일에 네티즌들은 패러디로 화답했습니다. 티가 나도 너무 나는 사진들도 공개됐습니다. 해변에 혼자 서 있는 여인... 어깨엔 웬 손이 얹혀 있습니다. 터키 항공기는 뒷바퀴로만 서 있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언뜻 문제없어 보이는 사진도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가지 못합니다. 지난해 엉덩이 실종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데미 무어, 알고 보니 다른 모델의 몸을 통째로 훔쳐왔다는 사실이 발각됐고, 빌려 온 복근도 네티즌들에게 딱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포토샵 개발자가 꼽은 최악의 사진은? <녹취> 토마스 놀(포토샵 개발자) : "가장 악독한 거요? 최악은 이란이 미사일을 그려넣은 거죠. 사상 최악이었어요." 올해로 탄생 20년. 포토샵은 이미지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법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어설프게 사실을 왜곡하려다가는 전 세계의 비웃음을 사기 십상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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