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 부정입학자 선별 과정 ‘주먹구구식’ 졸속

<앵커 멘트>



부정입학으로 물의를 빚었던 자율형 사립고...



합격 취소 과정에서도 원칙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이 자율형 사립고의 부정 합격자는 24명, 이 가운데 무려 20명이 합격 취소됐습니다.



반면에 또 다른 자율고는 21명 가운데 9명만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이처럼 합격 취소 숫자가 크게 차이가 나는것은 자율고가 해당 학부모들의 소명을 들고 합격여부를 처리하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지침을 내렸지만 일부 학교들이 이를 무시하고 합격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자율고들이 원칙을 지키기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처리 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다른 학교는 이런 저런 서류를 갖고 와라 해서 없는 것도 만들어서 구제를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는 아무런 이유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짤랐어요. 도대체 기준이 뭔지...."



실제 교육청의 조사 결과 합격 취소 숫자가 학교 별로 최대 5배 까지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



자율고들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자 교육청이 뒤늦게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이준순(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장) : "일부 학교에서 소명을 듣지 않았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합격, 불합격자 전원을 재조사해서 부당한 학생은 구제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입학식을 모두 마친 상태여서 교육청의 후속조치가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