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군 귀순 추격 월경에 ‘경고 사격’

입력 2010.03.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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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장한 북한 군인 두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던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가긴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최전방 동부전선,

지난 2일 저녁 6시 반쯤, 우리의 부사관에 해당하는 북한의 하전사 1명이 금강산 관광도로를 따라 군사 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귀순의사를 표시한 이 하전사는 바로 관계기관에 인도됐습니다.

이로부터 한 시간 쯤 지난 저녁 7시 30분쯤, 갑자기 북한 병사 2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무장한 병사들이 넘어오자 우리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돌아가라는 경고방송을 한 뒤 사격을 가했고, 북한 병사들은 북쪽으로 다시 넘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들이 귀순하는 초급간부를 추격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성우(합참 공보실장) : "무장한 상황이고 MDL 넘어왔을 때 경고하고 그쪽은 바로 돌아갔기 때문에 하전사를 쫓아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경한 북한 병사들은 군사분계선 인근 경비를 맡고 있는 특수부대인 민경대대 소속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군인은 지난 2천년 이후 군사분계선을 통해 모두 6차례 귀순했지만 이번처럼 추격과 월경, 그리고 경고사격으로 이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군은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국방부와 합참은 이같은 정황을 모르쇠로 일관하다 만 하루가 지난 뒤에야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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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북한군 귀순 추격 월경에 ‘경고 사격’
    • 입력 2010-03-04 21: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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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장한 북한 군인 두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던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가긴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최전방 동부전선, 지난 2일 저녁 6시 반쯤, 우리의 부사관에 해당하는 북한의 하전사 1명이 금강산 관광도로를 따라 군사 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귀순의사를 표시한 이 하전사는 바로 관계기관에 인도됐습니다. 이로부터 한 시간 쯤 지난 저녁 7시 30분쯤, 갑자기 북한 병사 2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무장한 병사들이 넘어오자 우리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돌아가라는 경고방송을 한 뒤 사격을 가했고, 북한 병사들은 북쪽으로 다시 넘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들이 귀순하는 초급간부를 추격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성우(합참 공보실장) : "무장한 상황이고 MDL 넘어왔을 때 경고하고 그쪽은 바로 돌아갔기 때문에 하전사를 쫓아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경한 북한 병사들은 군사분계선 인근 경비를 맡고 있는 특수부대인 민경대대 소속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군인은 지난 2천년 이후 군사분계선을 통해 모두 6차례 귀순했지만 이번처럼 추격과 월경, 그리고 경고사격으로 이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군은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국방부와 합참은 이같은 정황을 모르쇠로 일관하다 만 하루가 지난 뒤에야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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