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무 접촉 ‘군사실무회담’ 호칭

입력 2010.03.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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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을 북한이, 군사실무회담으로 격상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정치적 셈법이 깔려 있는지 김귀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지난 2일 열렸던 남북 실무접촉.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TV는 이 접촉을 군사실무회담이라고 불렀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북남 군사 실무 회담이 2일 개성에서 진행 되었다."

남북 양측은 대화 이전부터 회담의 성격을 두고 미묘한 갈등 양상을 보였습니다.

북측은 군사실무회담을 개성에서 열자고 주장했고, 우리 측은 판문점이 아닌 북한 땅 개성에서 군사회담을 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민간 당국자간 실무접촉으로 성격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실무자 위주로 대표단을 꾸린 우리와 달리, 북한은 대령급을 단장으로 군인 3명을 포함한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또 조선중앙TV는 북측 대표단이 키리졸브 훈련 등을 거론하며 우리측을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 "개성공단 회담을 빌어서 북한 내부에 필요한 정치선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 매체를 이용한 회담 성격에 대한 신경전 외에도 북한은 자체 담화를 이용해서는 우리 측에 경협 사업의 재개를 요구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아태평화위원회의 담화를 이용해 이달엔 개성, 다음달엔 금강산 관광을 열어놓겠으며, 남한 당국이 관광을 계속 가로막는다면 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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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실무 접촉 ‘군사실무회담’ 호칭
    • 입력 2010-03-04 2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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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을 북한이, 군사실무회담으로 격상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정치적 셈법이 깔려 있는지 김귀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지난 2일 열렸던 남북 실무접촉.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TV는 이 접촉을 군사실무회담이라고 불렀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북남 군사 실무 회담이 2일 개성에서 진행 되었다." 남북 양측은 대화 이전부터 회담의 성격을 두고 미묘한 갈등 양상을 보였습니다. 북측은 군사실무회담을 개성에서 열자고 주장했고, 우리 측은 판문점이 아닌 북한 땅 개성에서 군사회담을 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민간 당국자간 실무접촉으로 성격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실무자 위주로 대표단을 꾸린 우리와 달리, 북한은 대령급을 단장으로 군인 3명을 포함한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또 조선중앙TV는 북측 대표단이 키리졸브 훈련 등을 거론하며 우리측을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 "개성공단 회담을 빌어서 북한 내부에 필요한 정치선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 매체를 이용한 회담 성격에 대한 신경전 외에도 북한은 자체 담화를 이용해서는 우리 측에 경협 사업의 재개를 요구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아태평화위원회의 담화를 이용해 이달엔 개성, 다음달엔 금강산 관광을 열어놓겠으며, 남한 당국이 관광을 계속 가로막는다면 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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