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첫 공판…공방 치열 ‘진실 게임’

입력 2010.03.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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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양측은 치열한 공방속에 진실게임을 벌였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대 국무총리 가운데 처음 뇌물 수수혐의로 법원에 출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2백 여명의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이번 재판에 임하는 자신의 각오를 간단히 밝히고 법정을 향했습니다.

<인터뷰> 한명숙(전 국무총리) : "제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걸고 법정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한 전 총리의 친분 등 여러 정황을 볼 때 지난 2006년 12월 총리 공관 오찬에서 5만 달러의 돈이 전달된 것이 확실하다며 한 전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한 전 총리가 이 돈을 가족여행과 자녀 어학연수 비용 등으로 쓴 것으로 보이며, 실제 해외 체류에 필요한 달러를 환전한 기록이 없는 것이 그 증거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모두가 경멸하는 뇌물 수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서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총리 공관에서 몰래 돈을 받았다는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곽 전 사장이 억압적인 분위기에서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영상녹화물의 복사를 요구했고, 검찰은 열람을 허용하겠지만 복사는 안 된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1일 두 번째 공판에 이어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공판을 연 뒤 다음달 9일 첫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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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첫 공판…공방 치열 ‘진실 게임’
    • 입력 2010-03-08 2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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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양측은 치열한 공방속에 진실게임을 벌였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대 국무총리 가운데 처음 뇌물 수수혐의로 법원에 출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2백 여명의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이번 재판에 임하는 자신의 각오를 간단히 밝히고 법정을 향했습니다. <인터뷰> 한명숙(전 국무총리) : "제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걸고 법정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한 전 총리의 친분 등 여러 정황을 볼 때 지난 2006년 12월 총리 공관 오찬에서 5만 달러의 돈이 전달된 것이 확실하다며 한 전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한 전 총리가 이 돈을 가족여행과 자녀 어학연수 비용 등으로 쓴 것으로 보이며, 실제 해외 체류에 필요한 달러를 환전한 기록이 없는 것이 그 증거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모두가 경멸하는 뇌물 수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서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총리 공관에서 몰래 돈을 받았다는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곽 전 사장이 억압적인 분위기에서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영상녹화물의 복사를 요구했고, 검찰은 열람을 허용하겠지만 복사는 안 된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1일 두 번째 공판에 이어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공판을 연 뒤 다음달 9일 첫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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