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개그 아이디어’ 이렇게 얻는다!

입력 2010.03.11 (08:56) 수정 2010.03.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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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들을 웃게 하는 개그맨들의 기상천외 한 아이디어!



도대체 어디에서 저런 생각이 나오는 걸까.. 싶을 정도로 기발한 개그 소재들도 많은데요. 개그 스타들의 아이디어 회의, 그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공감 백배의 개그부터 재기 발랄, 기상천외 개그까지!!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개그 소재를 만드는 개그맨들, 과연 그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개그 콘서트에서 취중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팀도 녹화 전까지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 했는데요.



<현장음>허안나(개그맨) : “오빠~ 오빠는 나만의 짐승~”



<현장음>박성광(개그맨) : “일등한테만 입술 허락하는 더러운 세상!”



도대체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 걸까요?



<인터뷰>박성광(개그맨) : “(개그 아이디어들은 어디서 얻는지?) 뉴스도 많이 보고, 라디오, TV. 택시 아저씨 말도.. 가끔 일부러 타고 그래요. 술 취한 흉내를 10대 때부터 일부러 따라했어요. 뭘 보고 따라했냐면, 아버지.. 아버지가 과묵하세요. 그런데 술만 드시고 오시면 방언이 트세요.”



허안나(개그맨) : “전 어머니. 평소에 약간 말투가 ‘안나야~’ 이러세요. 그런데 한 잔 더 들어가면 여기서, ‘안냐~~야~~’”



실감나는 취중연기의 원천은 바로, 부모님이셨군요.



랩과 노래로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3인방, 드라이클리닝!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는 개그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음>윤형빈 (개그맨) : “네 치마위에 있는 담배 빵~”



<현장음>홍인규 (개그맨) : “담배 빵 아니에요.”



<현장음>김지호 (개그맨) : “네 치마위에 담배 빵이 먹는 빵은 아니겠지~.”



<인터뷰>윤형빈 (개그맨) : “(‘드라이클리닝’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지?) 그냥 어른으로써 학생들을 봤을 때 ‘이건 좀 잘못돼지 않았니?’ ‘이건 좀 나쁘지 않아?’하고 충고를 건네고 싶은 마음을 담게 되는 것 같아요.”



드라마 ‘공부의 신’을 패러디한 코너, 개그콘서트의 ‘공부의 신’역시 드라마 속 선생님들의 모습을 새롭게 표현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데요.



<인터뷰>김기열 (개그맨) : “(‘공부의 신’ 코너가 탄생하게 된 계기?) 드라마 ‘공부의 신’ 1회 보고서,‘ 공부의 신’ 재밌는데 (코너로)만들어요 해서 코너로 만들게 된 거죠.”



<인터뷰>이광섭 (개그맨) : “개인적으로 저는 공부의 신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너무 해보고 싶은 거예요. 회의 하고 있을 때 슬쩍 얘기 했더니 김기열씨가 틀을 짜서 하게 됐어요.”



<인터뷰>이광섭 (개그맨) : “(신조어를 몸짓으로 표현 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해보니까 ‘ㅎ’도 되고, ‘호’도 되고 여러 가지가 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ㅋㅋㅋ’ 이렇게 만든 거죠.”



<현장음>황현희 (개그맨) : “커피 값은 내가 내고, 쿠폰도장 네가 찍냐!”



공감 100배의 소재로 시청자를 웃기는 남성인권보장위원회’ 역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개그죠?



<현장음>탁재훈 (방송인) : “남보원의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나옵니까?”



<현장음> 최효종 (개그맨) : “실제로 제가 아이디어 회의 전날에 여자 친구랑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10시에 전화를 했더니 ‘지금 나간다고, 다왔다.’고 하는데 들어보니까 샤워기 소리가 들려요. 머리를 감고 있었던 거예요. 여자들 그러잖아요. 약속을 하면.. 그래서 그 다음 주에 바로 나왔던 게 ‘약속시간 10시인데 10시에 머리 감냐’!”



실제 여자 친구에게서 아이디어를 얻는 다는 최효종씨!



회의 시간에도 아이디어가 절로 나오는 듯 했는데요.



<현장음>최효종 (개그맨) : “5일밖에 안 남았어~ 5일 안에 준비해야 되~하고.. 띠리링! 5일 동안 연락 두절! 이러면 5일 동안 준비 하겠다는 느낌 안 들잖아요.”



<현장음>박성호 (개그맨) : “띠리링~ 연락두절! 그거 좋다.“



이 때다 싶어 최효종씨의 아이디어 냉큼 받아 적는 박성호씨! 하지만 남이 뱉은 아이디어 가져가는 데 이분만 한 분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한민관 (개그맨) : “최효종씨하고 박성호 선배가 너무 잘하죠. 그에 비해서 황현희 씨는 주워 먹는다고 그러죠. 전문용어로. 인기만 주워 먹는 거예요.”



<인터뷰>황현희 (개그맨) : “야! 그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야? 인기를 주워 먹는 게?”



<인터뷰>박성호 (개그맨) : “씻어서 주워 먹죠. 먹여 줘야해 또 옆에서..”



황현희씨의 아이디어 갈취!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장음>박성호 (개그맨) : “후배들의 아이디어를 갈취하는 계그계 계보가 있습니다. 1대가 박준형이에요. 2대가 저였어요. 원래 제가 황현희의 목에 빨대를 꽂고 빨아 먹었어요.”



<현장음>황현희 (개그맨) : “신인 때 빨렸어요.”



<현장음>박성호 (개그맨) : “그걸 그대로 황현희가 전수를 받아서.. 개그계의 추노 꾼이라고 아이디어 좋은 후배를 잡으러 다닌다고..”



개그계 추노 꾼의 피해자들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송준근 (개그맨) : “(황현희가 ‘개그계 추노 꾼’이라고 하던데?) 저 역시 노비로 활동을 했었고요.”



<인터뷰>이광섭 (개그맨) : “김대성씨 빼고는 다 노비였어요.”



<인터뷰>송준근 (개그맨) : “저는 ‘집중토론’과 ‘OTL’이라는 코너, 두 개나 노비로..”



<현장음>황현희 (개그맨) : “작가실에 가면 ‘황현희 개그 노예사단’이 있어요. 1기가 김기열 노우진, 2기가 박성광, 박영진, 송준근..”



<인터뷰>이광섭 (개그맨) : “‘해피투게더’에서 보였던 내용들이 정말 사실입니다. 100% 사실이에요. 정말로! 저희 개그맨들도 깜짝 놀랄 만큼 사실적으로..”



김기열 (개그맨) : “저희 진실 된 의견은 뭐냐면 황현희씨가 잘 안됐으면 좋겠습니다.”



황현희씨, 노비들도 좀 챙겨주세요~



5분 남짓의 순간을 위해 일주일을 고심한다는 개그맨들! 그 노력이 정말 대단한데요.



<인터뷰> 이광섭(개그맨) : “(시청자께...)  밤 낮 불구하고 일요일까지 나와서 열심히 회의하는 팀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시청자 분들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지금까지 ‘공부의 신’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들의 톡톡 튀는 개그들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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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개그 아이디어’ 이렇게 얻는다!
    • 입력 2010-03-11 08:56:39
    • 수정2010-03-11 10: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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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들을 웃게 하는 개그맨들의 기상천외 한 아이디어!

도대체 어디에서 저런 생각이 나오는 걸까.. 싶을 정도로 기발한 개그 소재들도 많은데요. 개그 스타들의 아이디어 회의, 그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공감 백배의 개그부터 재기 발랄, 기상천외 개그까지!!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개그 소재를 만드는 개그맨들, 과연 그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개그 콘서트에서 취중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팀도 녹화 전까지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 했는데요.

<현장음>허안나(개그맨) : “오빠~ 오빠는 나만의 짐승~”

<현장음>박성광(개그맨) : “일등한테만 입술 허락하는 더러운 세상!”

도대체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 걸까요?

<인터뷰>박성광(개그맨) : “(개그 아이디어들은 어디서 얻는지?) 뉴스도 많이 보고, 라디오, TV. 택시 아저씨 말도.. 가끔 일부러 타고 그래요. 술 취한 흉내를 10대 때부터 일부러 따라했어요. 뭘 보고 따라했냐면, 아버지.. 아버지가 과묵하세요. 그런데 술만 드시고 오시면 방언이 트세요.”

허안나(개그맨) : “전 어머니. 평소에 약간 말투가 ‘안나야~’ 이러세요. 그런데 한 잔 더 들어가면 여기서, ‘안냐~~야~~’”

실감나는 취중연기의 원천은 바로, 부모님이셨군요.

랩과 노래로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3인방, 드라이클리닝!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는 개그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음>윤형빈 (개그맨) : “네 치마위에 있는 담배 빵~”

<현장음>홍인규 (개그맨) : “담배 빵 아니에요.”

<현장음>김지호 (개그맨) : “네 치마위에 담배 빵이 먹는 빵은 아니겠지~.”

<인터뷰>윤형빈 (개그맨) : “(‘드라이클리닝’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지?) 그냥 어른으로써 학생들을 봤을 때 ‘이건 좀 잘못돼지 않았니?’ ‘이건 좀 나쁘지 않아?’하고 충고를 건네고 싶은 마음을 담게 되는 것 같아요.”

드라마 ‘공부의 신’을 패러디한 코너, 개그콘서트의 ‘공부의 신’역시 드라마 속 선생님들의 모습을 새롭게 표현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데요.

<인터뷰>김기열 (개그맨) : “(‘공부의 신’ 코너가 탄생하게 된 계기?) 드라마 ‘공부의 신’ 1회 보고서,‘ 공부의 신’ 재밌는데 (코너로)만들어요 해서 코너로 만들게 된 거죠.”

<인터뷰>이광섭 (개그맨) : “개인적으로 저는 공부의 신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너무 해보고 싶은 거예요. 회의 하고 있을 때 슬쩍 얘기 했더니 김기열씨가 틀을 짜서 하게 됐어요.”

<인터뷰>이광섭 (개그맨) : “(신조어를 몸짓으로 표현 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해보니까 ‘ㅎ’도 되고, ‘호’도 되고 여러 가지가 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ㅋㅋㅋ’ 이렇게 만든 거죠.”

<현장음>황현희 (개그맨) : “커피 값은 내가 내고, 쿠폰도장 네가 찍냐!”

공감 100배의 소재로 시청자를 웃기는 남성인권보장위원회’ 역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개그죠?

<현장음>탁재훈 (방송인) : “남보원의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나옵니까?”

<현장음> 최효종 (개그맨) : “실제로 제가 아이디어 회의 전날에 여자 친구랑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10시에 전화를 했더니 ‘지금 나간다고, 다왔다.’고 하는데 들어보니까 샤워기 소리가 들려요. 머리를 감고 있었던 거예요. 여자들 그러잖아요. 약속을 하면.. 그래서 그 다음 주에 바로 나왔던 게 ‘약속시간 10시인데 10시에 머리 감냐’!”

실제 여자 친구에게서 아이디어를 얻는 다는 최효종씨!

회의 시간에도 아이디어가 절로 나오는 듯 했는데요.

<현장음>최효종 (개그맨) : “5일밖에 안 남았어~ 5일 안에 준비해야 되~하고.. 띠리링! 5일 동안 연락 두절! 이러면 5일 동안 준비 하겠다는 느낌 안 들잖아요.”

<현장음>박성호 (개그맨) : “띠리링~ 연락두절! 그거 좋다.“

이 때다 싶어 최효종씨의 아이디어 냉큼 받아 적는 박성호씨! 하지만 남이 뱉은 아이디어 가져가는 데 이분만 한 분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한민관 (개그맨) : “최효종씨하고 박성호 선배가 너무 잘하죠. 그에 비해서 황현희 씨는 주워 먹는다고 그러죠. 전문용어로. 인기만 주워 먹는 거예요.”

<인터뷰>황현희 (개그맨) : “야! 그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야? 인기를 주워 먹는 게?”

<인터뷰>박성호 (개그맨) : “씻어서 주워 먹죠. 먹여 줘야해 또 옆에서..”

황현희씨의 아이디어 갈취!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장음>박성호 (개그맨) : “후배들의 아이디어를 갈취하는 계그계 계보가 있습니다. 1대가 박준형이에요. 2대가 저였어요. 원래 제가 황현희의 목에 빨대를 꽂고 빨아 먹었어요.”

<현장음>황현희 (개그맨) : “신인 때 빨렸어요.”

<현장음>박성호 (개그맨) : “그걸 그대로 황현희가 전수를 받아서.. 개그계의 추노 꾼이라고 아이디어 좋은 후배를 잡으러 다닌다고..”

개그계 추노 꾼의 피해자들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송준근 (개그맨) : “(황현희가 ‘개그계 추노 꾼’이라고 하던데?) 저 역시 노비로 활동을 했었고요.”

<인터뷰>이광섭 (개그맨) : “김대성씨 빼고는 다 노비였어요.”

<인터뷰>송준근 (개그맨) : “저는 ‘집중토론’과 ‘OTL’이라는 코너, 두 개나 노비로..”

<현장음>황현희 (개그맨) : “작가실에 가면 ‘황현희 개그 노예사단’이 있어요. 1기가 김기열 노우진, 2기가 박성광, 박영진, 송준근..”

<인터뷰>이광섭 (개그맨) : “‘해피투게더’에서 보였던 내용들이 정말 사실입니다. 100% 사실이에요. 정말로! 저희 개그맨들도 깜짝 놀랄 만큼 사실적으로..”

김기열 (개그맨) : “저희 진실 된 의견은 뭐냐면 황현희씨가 잘 안됐으면 좋겠습니다.”

황현희씨, 노비들도 좀 챙겨주세요~

5분 남짓의 순간을 위해 일주일을 고심한다는 개그맨들! 그 노력이 정말 대단한데요.

<인터뷰> 이광섭(개그맨) : “(시청자께...)  밤 낮 불구하고 일요일까지 나와서 열심히 회의하는 팀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시청자 분들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지금까지 ‘공부의 신’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들의 톡톡 튀는 개그들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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