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법정 스님 입적

입력 2010.03.11 (20: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을 무소유라 말하며, 대중에게 소박한 행복을 일깨웠던 법정 스님이 오늘 서울 길상사에서 입적했습니다.



법정스님은 유언에서,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고, 사리를 찾으려 하지도 말고, 탑도 세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언행은 이렇게 생의 마지막까지 이어졌는데요,



스님의 청빈한 삶과 발자취를 심수련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가진것이 없으면 적으면 홀가분해요 메인데가 없으니까..."



자신을 비워내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스님이 입적했습니다.



속세 나이,세수 79세입니다.



폐암으로 투병해 온 법정스님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열반에 들었습니다.



살아 생전 삭발을 하고 먹물옷을 입고 나니 훨 훨 날아갈것 같았다고 말한 법정 스님! 유언도 그의 저서 ’무소유’ 그대로 였습니다.



그동안 풀어 놓은 말 빚을 다음생에 가져 가지 않도록 출판한 저서를 모두 절판하고 일체의 장례의식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평소입던 승복 그대로 다비하고 사리도 찾지 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송광사 현호 스님 : "진정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또 어떻게 생활해야하는지 그런 것을 지혜와 자비를 널리 일깨우신 분이 법정 스님이에요."



1932년 해남에서 출생한 법정스님은 전남대 재학중이던 1954년 고승 효봉 스님을 만나 송광사에서 출가했습니다.



1992년 한때 밀실 정치의 현장이었던 요정 대원각을 길상사로 창건한 법정스님은 평생의 사찰 주지 한번을 지내지 않았습니다.



정진석 추기경 등 종파를 초월해 각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님의 법구는 내일 송광사로 옮겨져 모레 다비식이 봉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소유’ 법정 스님 입적
    • 입력 2010-03-11 20:29:41
    뉴스타임
<앵커 멘트>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을 무소유라 말하며, 대중에게 소박한 행복을 일깨웠던 법정 스님이 오늘 서울 길상사에서 입적했습니다.

법정스님은 유언에서,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고, 사리를 찾으려 하지도 말고, 탑도 세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언행은 이렇게 생의 마지막까지 이어졌는데요,

스님의 청빈한 삶과 발자취를 심수련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가진것이 없으면 적으면 홀가분해요 메인데가 없으니까..."

자신을 비워내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스님이 입적했습니다.

속세 나이,세수 79세입니다.

폐암으로 투병해 온 법정스님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열반에 들었습니다.

살아 생전 삭발을 하고 먹물옷을 입고 나니 훨 훨 날아갈것 같았다고 말한 법정 스님! 유언도 그의 저서 ’무소유’ 그대로 였습니다.

그동안 풀어 놓은 말 빚을 다음생에 가져 가지 않도록 출판한 저서를 모두 절판하고 일체의 장례의식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평소입던 승복 그대로 다비하고 사리도 찾지 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송광사 현호 스님 : "진정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또 어떻게 생활해야하는지 그런 것을 지혜와 자비를 널리 일깨우신 분이 법정 스님이에요."

1932년 해남에서 출생한 법정스님은 전남대 재학중이던 1954년 고승 효봉 스님을 만나 송광사에서 출가했습니다.

1992년 한때 밀실 정치의 현장이었던 요정 대원각을 길상사로 창건한 법정스님은 평생의 사찰 주지 한번을 지내지 않았습니다.

정진석 추기경 등 종파를 초월해 각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님의 법구는 내일 송광사로 옮겨져 모레 다비식이 봉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