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아동 보호망, 어린이 범죄 ‘무방비’

입력 2010.03.11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계속되는 잔인한 범죄에 자나깨나 자녀 걱정인 부모님들 많으시죠.

등하교길,학교,집안까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기엔 사각지대가 너무도 많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하교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이 한두명씩 나타납니다.

자녀들을 직접 데리고 가기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윤지연(학부모) : "어느 곳에 누가 어떻게 어느 시간에 들어올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엄마들이 나와서 지켜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들은 혼자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는 어린이들도 간혹 만날 수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돈 뺏길뻔 했다가 문구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말해가지고 도망쳤던 적도 있고 그래요."

<녹취> 초등학생 : "어떤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하고 데려갔어요. 진짜 따라갔어요"

실제로 지난 2008년말 50대 남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던 나영이도 학교에 가는 길이었고 지난 2008년 3월,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40대 남자에게 납치당할 뻔했던 초등학생도 당시 귀가길이었습니다.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대낮 40대 취객이 침입해 여자 어린이들을 위협했던 이 학교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 : "학교를 개방 안할 수는 없어요. 시대적인 차원도 그렇고 이런 곳에는 경비원을 하나 둔다던지..."

어린이들이 위험에 처하기 쉬운 범죄 사각지대는 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은 사실상,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멍 뚫린 아동 보호망, 어린이 범죄 ‘무방비’
    • 입력 2010-03-11 21:59:21
    뉴스 9
<앵커 멘트> 계속되는 잔인한 범죄에 자나깨나 자녀 걱정인 부모님들 많으시죠. 등하교길,학교,집안까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기엔 사각지대가 너무도 많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하교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이 한두명씩 나타납니다. 자녀들을 직접 데리고 가기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윤지연(학부모) : "어느 곳에 누가 어떻게 어느 시간에 들어올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엄마들이 나와서 지켜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들은 혼자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는 어린이들도 간혹 만날 수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돈 뺏길뻔 했다가 문구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말해가지고 도망쳤던 적도 있고 그래요." <녹취> 초등학생 : "어떤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하고 데려갔어요. 진짜 따라갔어요" 실제로 지난 2008년말 50대 남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던 나영이도 학교에 가는 길이었고 지난 2008년 3월,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40대 남자에게 납치당할 뻔했던 초등학생도 당시 귀가길이었습니다.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대낮 40대 취객이 침입해 여자 어린이들을 위협했던 이 학교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 : "학교를 개방 안할 수는 없어요. 시대적인 차원도 그렇고 이런 곳에는 경비원을 하나 둔다던지..." 어린이들이 위험에 처하기 쉬운 범죄 사각지대는 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은 사실상,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