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A형 간염 환자가 지난 8년 동안 무려 백4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플루가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A형 간염 확산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기업체 직원 20여 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단체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A형 간염 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서입니다.
모두 2, 30대 젊은이들입니다.
<인터뷰> 오이훈(회사원) :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사람이 주사를 맞잖아요. 그래서 저 자신도 예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신종 플루와 달리 A형 간염 최대 취약 계층은 바로 2, 30대.
이 20대 여성은 최근 갑자기 찾아온 오한과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다가 결국, 입원까지 했습니다.
원인은 A형 간염이었습니다.
최근 A형 간염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박명수 씨도 지난해 A형 간염에 걸려 열흘 넘게 활동을 중단하고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의 환자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지난 2001년 백5명이었던 A형 간염 환자는 8년 만인 지난해 무려 백43배나 늘었습니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전염되는데, 초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녹취> A형 간염 환자 : "고열에 머리 아프고 명치, 배 쪽이 고통이 심해 가지고…"
그러나 증세가 심해지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지난 한 해 동안만 15명이 A형 간염으로 숨졌습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
그러나 국내에 확보된 백신이 12만 명 분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문제입니다.
게다가 A형 간염은 날씨가 풀리는 3월 말부터 본격 유행하는데, 올해 추가 수입되는 백신은 빨라야 5월쯤 병원에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창섭(내과 전문의): "주사를 맞는다고 항체가 딱 생기는 게 아니라서 한 2주 정도 항체 형성시기를 감안한다면 시기적으로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이런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올해 안에 A형 간염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올해 보건복지가족부의 A형 간염 예방접종에 관한 예산은 단 한 푼도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A형 간염 환자가 지난 8년 동안 무려 백4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플루가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A형 간염 확산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기업체 직원 20여 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단체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A형 간염 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서입니다.
모두 2, 30대 젊은이들입니다.
<인터뷰> 오이훈(회사원) :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사람이 주사를 맞잖아요. 그래서 저 자신도 예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신종 플루와 달리 A형 간염 최대 취약 계층은 바로 2, 30대.
이 20대 여성은 최근 갑자기 찾아온 오한과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다가 결국, 입원까지 했습니다.
원인은 A형 간염이었습니다.
최근 A형 간염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박명수 씨도 지난해 A형 간염에 걸려 열흘 넘게 활동을 중단하고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의 환자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지난 2001년 백5명이었던 A형 간염 환자는 8년 만인 지난해 무려 백43배나 늘었습니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전염되는데, 초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녹취> A형 간염 환자 : "고열에 머리 아프고 명치, 배 쪽이 고통이 심해 가지고…"
그러나 증세가 심해지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지난 한 해 동안만 15명이 A형 간염으로 숨졌습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
그러나 국내에 확보된 백신이 12만 명 분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문제입니다.
게다가 A형 간염은 날씨가 풀리는 3월 말부터 본격 유행하는데, 올해 추가 수입되는 백신은 빨라야 5월쯤 병원에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창섭(내과 전문의): "주사를 맞는다고 항체가 딱 생기는 게 아니라서 한 2주 정도 항체 형성시기를 감안한다면 시기적으로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이런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올해 안에 A형 간염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올해 보건복지가족부의 A형 간염 예방접종에 관한 예산은 단 한 푼도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형 간염 확산 비상
-
- 입력 2010-03-14 07:41:03
<앵커 멘트>
A형 간염 환자가 지난 8년 동안 무려 백4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플루가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A형 간염 확산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기업체 직원 20여 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단체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A형 간염 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서입니다.
모두 2, 30대 젊은이들입니다.
<인터뷰> 오이훈(회사원) :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사람이 주사를 맞잖아요. 그래서 저 자신도 예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신종 플루와 달리 A형 간염 최대 취약 계층은 바로 2, 30대.
이 20대 여성은 최근 갑자기 찾아온 오한과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다가 결국, 입원까지 했습니다.
원인은 A형 간염이었습니다.
최근 A형 간염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박명수 씨도 지난해 A형 간염에 걸려 열흘 넘게 활동을 중단하고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의 환자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지난 2001년 백5명이었던 A형 간염 환자는 8년 만인 지난해 무려 백43배나 늘었습니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전염되는데, 초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녹취> A형 간염 환자 : "고열에 머리 아프고 명치, 배 쪽이 고통이 심해 가지고…"
그러나 증세가 심해지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지난 한 해 동안만 15명이 A형 간염으로 숨졌습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
그러나 국내에 확보된 백신이 12만 명 분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문제입니다.
게다가 A형 간염은 날씨가 풀리는 3월 말부터 본격 유행하는데, 올해 추가 수입되는 백신은 빨라야 5월쯤 병원에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창섭(내과 전문의): "주사를 맞는다고 항체가 딱 생기는 게 아니라서 한 2주 정도 항체 형성시기를 감안한다면 시기적으로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이런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올해 안에 A형 간염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올해 보건복지가족부의 A형 간염 예방접종에 관한 예산은 단 한 푼도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