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책 품귀 현상

입력 2010.03.14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점가에는 법정스님의 책을 사보려는 이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남긴 책을 더는 찍어내지 말라고 유지를 남겨, 그야말로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소유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다 놓아버린 삶!

그 무엇에도 집착함 없이 철저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떠난 법정 스님의 유작들에 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정 스님의 책들로만 꾸민 코너에는 미리 목록을 적어와 고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큰 인깁니다.

<인터뷰> 홍성순(서울시 공릉동 모녀): "다비식을 딸과 같이 봤는데, 법정 스님이 쓰신 책을 딸이 보고 싶다고 해서 또 절판된다는 얘기도 해서 부랴부랴 딸하고 같이 왔거든요,"

스님의 입적 이후엔 책을 찾는 사람들이 평소의 50배 가까이 늘면서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길례(교보문고 북 마스터): "입적하신 다음날 무소유 같은 책은 바로 절판이 돼서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책은 딱 4종만 있는데 그 4종도 곧 품절 될 상황에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들도 판매 1위에서 8,9위까지를 법정스님의 책들이 독차지 하고 있고 일부 책들은 품절 절판 판매 중지로 주문이 불가능합니다

그동안 풀어놓은 말 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 가지 않겠다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절판 될 지 모른 다는 우려에 독자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판사들은 법정 스님의 유지를 어떻게 받들어야 할 지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법정 스님 책 품귀 현상
    • 입력 2010-03-14 21:44:51
    뉴스 9
<앵커 멘트> 서점가에는 법정스님의 책을 사보려는 이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남긴 책을 더는 찍어내지 말라고 유지를 남겨, 그야말로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소유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다 놓아버린 삶! 그 무엇에도 집착함 없이 철저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떠난 법정 스님의 유작들에 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정 스님의 책들로만 꾸민 코너에는 미리 목록을 적어와 고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큰 인깁니다. <인터뷰> 홍성순(서울시 공릉동 모녀): "다비식을 딸과 같이 봤는데, 법정 스님이 쓰신 책을 딸이 보고 싶다고 해서 또 절판된다는 얘기도 해서 부랴부랴 딸하고 같이 왔거든요," 스님의 입적 이후엔 책을 찾는 사람들이 평소의 50배 가까이 늘면서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길례(교보문고 북 마스터): "입적하신 다음날 무소유 같은 책은 바로 절판이 돼서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책은 딱 4종만 있는데 그 4종도 곧 품절 될 상황에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들도 판매 1위에서 8,9위까지를 법정스님의 책들이 독차지 하고 있고 일부 책들은 품절 절판 판매 중지로 주문이 불가능합니다 그동안 풀어놓은 말 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 가지 않겠다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절판 될 지 모른 다는 우려에 독자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판사들은 법정 스님의 유지를 어떻게 받들어야 할 지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